[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엄지원이 육아와 복직을 두고 박하선과 대립했다. 박하선은 쌍둥이를 완모로 키워낸 모성의 여신. 엄지원은 워킹맘을 비난하는 박하선에 분노하고도 아들을 위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3일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에선 현진(엄지원분)과 은정(박하선 분)의 신경전이 그려졌다.
이날 첫 모유수유에 도전한 현진은 예상치 못한 통증에 비명을 지르기에 이르렀다. 이에 딱풀이도 눈물을 흘렸고, 현진은 그 울분을 남편 도윤(윤박 분)에게 쏟아냈다.
이에 도윤은 숲을 이미지화 하며 평온을 찾으나 역효과가 났다. 도윤의 희미한 미소에 현진이 “그 표정 뭐야? 살짝 웃은 것 같던데?”라며 성을 낸 것. 도윤은 아무 말 못하고 진땀만 흘렸다.
현진은 조리원 퀸 은정과도 갈등을 겪었다. 은정은 자연주의 출산으로 두 아이를 낳은 모성의 여왕.
2년간 완모를 할 예정이라는 은정에 현진은 “모유수유를 2년이나요? 그때면 말도 하는 나이인데”라며 황당해했다. 이에 은정은 “우리 애들도 완모로 키워보니 정말 모유가 좋더라고요. 요즘 엄마들이 한 달도 모유 안 먹이고 단유해 버리잖아요. 너무 안타까워요. 아이들 평생 건강을 설계하는 시기인데”라고 일축했다.
엄마에게도 사정이 있다는 현진의 항변에도 그는 “솔직히 엄마 사정이잖아요. 아기 사정이 아니라. 돌도 안 된 애들을 떼어놓고 엄마가 출근한다고 나가는 건 폭력 아닌가요? 아이에겐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데. 엄마는 집에 있어줘야 엄마죠. 엄마를 취미로 생각하지 않고서여 그럴 수 없죠”라고 일갈했다.
이에 현진도 “그 엄마들이라고 젖먹이 아기 놓고 나가고 싶겠어요? 워킹맘 죄인 만드네. 가족에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아이에게 더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건데. 전 엄마가 능력만 있으면 집에서 노느니 일하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발끈했다.
은정은 “집에서 놀아요? 딱풀이 엄마는 엄마가 집에서 노는 사람이라 생각하나보죠? 잘 알겠네요. 딱풀이 엄마가 어떤 엄만지. 여기서 재밌게 놀아보세요”라 쏘아붙이곤 자리를 떴다.
이 같은 둘의 신경전을 지켜보던 윤지(임화영 분)는 “사랑이 엄마한테 그러지 마시지. 지금 실수하신 거예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원장 혜숙(장혜진 분) 역시 먼저 은정에게 사과하라고 종용했다. “딱풀이 엄마한테 사랑이 엄마가 더 필요하니까”라는 것이 이유.
그 말대로 현진은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었고, 은정은 노하우를 알고 있으면서도 입을 꾹 다문 채였다.
결국 두 번째 모유수유에도 실패한 현진은 도윤에 “다른 엄마들은 쉽게 잘만 하는데 난 한 번도 못했어. 난 엄마가 되면 안 되는 사람인가 봐. 다른 엄마들은 애기 위한다고 태교도 해줬다는데 난 애 낳는 날까지 일하다가 양수 터뜨리고. 우리 딱풀이가 불쌍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도윤은 “자기 이렇게 힘든 것도 모르고. 내가 진짜 미안해. 내가 딱풀이라면 자기 같은 엄마 만난 거 진짜 행복할 것 같아”란 말로 현진을 위로했다.
현진의 선택은 은정에게 사과하는 것. 현진은 “도와주세요. 딱풀이한테 아무것도 못해주는 게 미안해서 너무 힘들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은정은 “얼마나 됐다고 힘들어요. 누군 하하호호 웃고 있으니까 다들 딱풀이 엄마보다 쉬워 보이죠? 다 하루에 열두 번 씩 울어요. 그래서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고 도우면서 버티는 거예요”라며 코웃음을 치면서도 현진에게 모유수유 노하우를 전수했다.
극 말미엔 완분을 선언한 자유분방한 엄마 루다(최리 분)가 본격 등장하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산후조리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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