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강석우가 ‘백반기행’을 찾아 배우로 데뷔하게 된 사연과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내며 눈길을 모았다.
27일 방송된 TV 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남산을 사랑하는 탤런트 강석우와 함께 가을빛이 아름다운 ‘만추(晩秋)’ 남산 맛기행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강석우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부터 남산 근처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식객 허영만과 함께 남산의 맛집들을 방문했다.
젠틀한 이미지의 배우로 잘 알려진 강석우. 망가진 역할도 해봤느냐는 질문에 “‘아줌마’란 드라마가 있었는데 원미경 씨가 아내 역이었다. 너무 망가진 역할이고 인간 말종 역할이라서 다니다보면 아줌마들이 등짝을 때리곤 했다. 극중 역할 때문에 광고 계약이 취소되기도 했다”며 망가진 역할을 맡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정통 멸치 칼국수를 먹는 대목에선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강석우는 “어릴적에 아버지께서 부산에서 보육원에서 총무를 하셨는데 보육원에서 함께 지냈다. 그때 수제비나 꿀꿀이죽을 하도 많이 먹어서 밀가루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한 남산의 민물매운탕을 먹으면서 평소 보양식 대신 가족이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강석우는 “‘일을 정말 하기 싫다’고 느낄 때 가족 생각하면서 견뎌낸다. 작년 7월에 양말 벗는 순간에 허리가 나가서 쓰려져서 병원에 실려 갔다. 수술을 안 받았다. 방안에 하루종일 누워 있는데 걷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기어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내가 정말 헌신적으로 간호했다. 전에는 의견 대립이 있으면 내 의견을 내세웠는데 지금은 ‘아내가 다 옳다’ 그렇게 바뀌었다”고 밝히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명란 오겹살구이 맛집을 찾은 두 사람. 이날 배우가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강석우는 원래 배우가 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강석우는 “대학을 연극영화과를 들어갔는데 대학 방송국에 들어갔다. 그때 꿈은 라디오 PD가 되는 것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강석우는 “선배가 영화진흥공단에서 배우 모집하는데 조건이 좋다고 하더라. 1등 혜택이 연기공부, 운전 연수, 승마교육을 다 시켜준다고 하길래 신인배우 모집에서 1등을 하게 되면서 배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선 산악인 엄홍길 역시 합석한 가운데 강석우와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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