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천호진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천호진은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고 천규덕 씨에게 “감사했고 사랑한다”며 애끓는 고백도 전했다.
31일 방송된 ‘2020 KBS연기대상’에선 천호진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천호진은 “원래 이 자리는 모든 배우들이 모여 축하하는 자린데 아쉽다. 우리 의료진 여러분, 사회 전반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 공무원 소방대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처음 ‘한다다’를 시작할 때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이 드라마에서 한 번 열심히 신명나게 놀아보자고. 그래서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주자고. 감히 생각하기에 나의 목표가 달성이 된 것 같다. 이 상은 모든 분들의 노력의 결실을 대신 받을 거라 생각하겠다”며 뭉클한 수상소감을 더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촬영 중 아버지이자 전 프로레슬링 선수인 고 천규덕 씨를 떠나보낸 그는 “감사했고 수고하셨고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최우수상은 각각 이민정과 정보석이 수상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민정은 “이 작품은 한 사람의 독주가 아닌 협주의 느낌이었기 때문에 이 상은 내게 줬다기보다 우리 작품의 모든 스태프 출연자들에게 주신 거라 생각한다. 이 영광을 ‘한다다’ 팀에게 돌리고 싶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우리 가족들 부모님 감사드린다. 모두 힘든 시기다. 그럼에도 꿈을 잃지 않으셨음 좋겠다. 2021년엔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덕담을 전했다.
‘오! 삼광빌라!’로 최우수상을 거머쥔 정보석은 “우리 ‘삼광빌라’를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태프 분들,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영광이다. 갈수록 재밌어질 테니 기대를 갖고 보셔도 된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준 여러분,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지난 11월 작고한 고 송재호가 공로상을, 이장우 진기주 조여정 고준 등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가운데 2020한 해 KBS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등극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비롯해 총 1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며 1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 천호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최우수상 : 이민정(한 번 다녀왔습니다), 정보석(오! 삼광빌라!)
▲우수상 : 이정은, 이상엽(한 번 다녀왔습니다), 진기주, 이장우(오! 삼광빌라!), 강은탁, 이채영(비밀의 남자), 박하나(위험한 약속), 김유석(누가 뭐래도), 박상훈, 나나(출사표)
▲조연상 : 안길강, 오대환, 오윤아(한 번 다녀왔습니다), 예지원(도도솔솔라라솔), 김선영(오! 삼광빌라!)
▲베스트 커플상 : 이민정-이상엽, 이초희-이상이, 천호진-이정은(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장우-진기주, 정보석-이장우(오! 삼광빌라!), 나나-박성훈(출사표), 조여정-고준(바람피면 죽는다), 조보아-박해진(포레스트)
▲인기상 : 김영대(바람피면 죽는다), 이상엽(한 번 다녀왔습니다), 조보아(포레스트)
▲신인상 : 이상이, 이초희(한 번 다녀왔습니다), 서지훈(그놈이 그놈이다), 보나(오! 삼광빌라!), 신예은(어서와)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KBS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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