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사람을 죽이지 않았지만, 사람 죽인 전과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김영철. 그가 제 이름을 숨기고 죽은 친구의 이름을 빌려 살아야 했던 이유, ‘아버지가 이상했던’ 이유가 완벽히 드러났다.
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이정선 극본, 이재상 연출) 19회에서는 변한수(김영철)의 과거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앞서 변한수는 미국에서 친구와 함께 놀던 중 급작스러운 사고를 당했고, 그 사고로 함께 있던 친구가 사망했다. 마침 친구와 그는 옷을 바꿔 입고 있던 상태, 그는 제 이름이었던 이윤석이 아닌 변한수가 돼 있었다.
저도 모르게 제 친구의 이름을 가진 채 미국에서 목숨을 건지게 된 이윤석은 그렇게 변한수의 삶을 살게 됐다. 그 선택은 아내 나영실(김해숙)도 한몫했다. 그리고 이런 결정을 한 데에는 앞선 사고가 있었다.
더 어렸던 시절, 우연히 폭행 사건을 목격하고 신고를 하고 온 이윤석. 그 사이에 폭력을 휘두르던 이들은 사라졌고, 맞은 사람은 목숨을 잃었다. 이윤석은 맞은 사람을 구하려다 졸지에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됐다. 목격자는 사라졌고, 누구도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살인자로 낙인찍혀버린 인생은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나영실의 뱃속엔 첫째 아이가 자라는 중이었고, 그때 미국에서 사고가 터졌던 것.
현실로 돌아온 뒤, 나영실은 “다시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가 살인자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었다”며 눈물 흘렸다.
이미 한 번 드러났던 숨겨진 아들 안중희(이준)와의 이상한 관계에 이어 이윤석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죽은 친구의 이름을 빌려 변한수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완벽히 공개됐다.
한편 이날 변혜영(이유리)가 동거 중이라는 사실이 온 가족에게 공개됐다. 변준영(민진웅)과 변미영(정소민) 변라영(류화영)이 대화를 하던 중 엄마 나영실에게 딱 들키고 만 것. 여기에 차정환(류수영)은 실수로 제 엄마 오복녀(송옥숙)에게 변혜영과 함께 찍은 데이트 사진을 전송하는 실수를 범했다. 숨겨왔던 연애, 숨겨왔던 동거가 결국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 호두까기 커플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 KBS2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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