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민폐라면 역대급 민폐가 아닐까. 액상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탑 이야기다. 방송가와 대중에게 가볍지 않은 실망감을 남기게 됐다.
탑은 오늘(2일) 오후 서울 강남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당초 탑은 오후 5시 40분경 정문으로 귀대하겠다고 예고했다. 포토라인 앞에 서서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한 심경을 밝힐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
그러나 예상보다 훨씬 이른 오후 12시 30분경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탑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있어 아무도 그의 복귀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과할 타이밍도 놓친 셈이다.
그리고 끝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만진 경찰악대장의 탑과 관련 브리핑으로 대신했다. 하만진 악대장은 “탑이 깊이 반성 중”이라며 “향후 탑의 입장 표명은 따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징계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탑은 군 복무 중이었지만, 사건의 여파는 방송가에도 치명적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경우, 탑의 사진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편집할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윤현민의 탈색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윤현민이 탑의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이 예고편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것. 하지만 이 분량은 편집 처리된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초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20대 초반 여성 A씨와 함께 액상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탑을 상대로 모발 검사를 진행했으며,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탑의 대마초 흡연 혐의를 인정한 상황.
탑은 지난 2월 의경에 입대,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 소속돼 강남 경찰서에서 복무 중이다. 지난달 30일 3박 4일간 정기 외박 신청을 냈고, 오늘 복귀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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