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아는 와이프’ 한지민의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한지민은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양희승 극본, 이상엽 연출)에서 12년 세월을 넘나드는 ‘변신 끝판왕’ 면모로 안방에 공감을 안겼다.
방송 전부터 한지민의 파격 변신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인 ‘아는 와이프.’ 당차고 발랄한 여고생부터 고단한 삶에 지쳐가는 현실 주부를 오가는 한지민의 다채로운 연기가 공감을 이끌며 기대를 확신으로 바꿨다. 현재가 바뀌면서 방송 2회 만에 세 번의 변신을 보여준 한지민. 이에 완벽하고 맛깔났던 3단 변신을 짚어봤다.
◆ 청량하고 사랑스러운 비주얼+긍정 에너지 뿜뿜 여고생 우진
버스에서 만난 성추행범의 만행을 곧바로 응징하려던 우진(한지민)은 도움을 준 주혁(지성)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불의 앞에 씩씩하고 용감했던 우진의 인생에 우회로는 없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할 틈도 없이 사라진 주혁을 찾아 무작정 학교로 찾아가는가 하면 아르바이트 장소까지 따라가 고액(?)의 과외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산낙지 먹다가 목구멍에 콱 들러붙어서 숨 막혀 죽을 만큼 좋다”는 당돌한 고백으로 주혁을 향한 감정을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우진은 해맑고 사랑스러웠다. 여기에 교복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한지민의 전천후 비주얼이 아련함과 상큼함을 더했다.
◆ 삼중고 시달리는 공감 200% 현실 워킹맘
끝이 보이지 않는 독박 육아와 자존심까지 탈탈 털리는 직장 스트레스, 요양원에 모셔야 하는 치매 어머니까지 삼중고에 치이던 우진은 밝고 해맑았던 색을 잃어갔다. 결혼 5년 차, 아이들 픽업 약속을 잊은 주혁에게 꽃게 다트를 명중시키고, 시도 때도 없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육두문자 사자후를 내지르는 생활력 만렙의 현실 주부가 됐다.
한지민은 “주부 우진의 모습을 최대한 현실감 있게 보이고 싶었다”는 각오처럼 변할 수밖에 없는 우진의 상황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공감력을 증폭시켰다.
◆ 180도 달라진 현재! 에너지 충만 위풍당당 우진의 여신 비주얼 반전 엔딩
우진과 마찬가지로 버거운 현실을 감당해야 했던 주혁은 우연한 기회로 과거로 돌아가는 치트키를 손에 쥐었다. 과거로 돌아간 주혁으로 인해 모두의 현재가 바뀌었다. 2회 말미 여유롭게 한강 근처를 달리는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우진의 역대급 비주얼 엔딩은 반전과 놀라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현실에 찌들었던 모습을 탈피해 활력을 되찾은 우진의 현재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if 로맨스’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주혁과 우진이 달라진 현재에서 어떤 첫 만남을 하게 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린다.
‘아는 와이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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