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풍상에게 ‘현실직언’을 던지면서도 마음을 보듬어 주는 진정성 있는 명품연기와 공감을 이끄는 현실 연기로 시청자의 절대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국민 며느리’ 신동미가 시청자의 물음에 답했다.
Q. 지난 방송에서 풍상과 이혼을 감행했다. 그 동안 집을 나올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A. 아마도 매일매일 고민의연속이 아니었을까 한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아마도 “분실은 인내의 산증인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누구보다 풍상을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했었더라. 부모 없이 동생들을 돌봐온 풍상의 고생을 보면서 “내가 아니면 누가 풍상을 돌보나”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런 풍상에 대한 측은지심에 미우면서도 마음을 이해하고 더 가족을 위해 애썼고 지금도 풍상과 이혼 절차 중에 있지만 분실은 자신보다 한결같이 가족을 위해 마음 깊이 애쓰고 있다.
Q. 풍상에 절대적으로 헌신했던 분실. 풍상에 대해 어떤 마음이었나?
A. 풍상을 이해하고 가슴으로부터 나오는 안타까움이다. 사랑의 한 부분이다. 후에 분실이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 나오는데 식구들을 다 먹여 살리는 성실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그 마음을 지켜봐 왔기에 참고 이해하려고 했던 것이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치밀었던 분실의 순간은?
A. 담금질의 연속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진심으로 화가 난 적이 있었다.
풍상이 정상(전혜빈 분)을 데려가서 고기를 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우리 아버지 간보구(박인환 분)도 못드셨던 소고기를 사주더라. 대본에는 고기라고만 쓰여 있었는데, 방송으로 보면서도 서운함이 몰려왔고 다음날 아침에 중이도 똑같이 “아빠가 정상이 고모한테 소고기 사준 거 봤어요?”라고 하길래 역시 ‘가족은 가족이다’라고 생각했다.
Q. 기억에 남는 대사 또는 장면은?
A. 많은 분들이 분실이 풍상과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나지막이 손을 잡고 위로해 주는 장면이 있다. 대사처럼 “이런 게 부부지”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그려질 분실의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
Q. 실제로 맨 얼굴인가? 너무 현실적이다. 옷은 어떻게 준비했나?
A. 작품을 받았을 때 민낯으로 출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분실이 있을 법한 장소와 사람들의 모습을 살폈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고 취재를 하고 스타일리스트와 90% 이상의 의상을 시장에서 직접 구입했다. 세차장 의상도 사장님께 물어보고 구입했다. 그렇게 실제로 취재하고 구입한 의상으로 시안 작업을 했고 감독님과 상의해 분실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Q.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지금까지 풍상의 아픔을 알게 되는 과정과 갈등. 삶의 과정을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또 다른 이야기와 누가 과연 간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화두를 던지며 가족애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나올 많은 기대되는 장면들이 있어서 시청자분들도 함께 공감하면서 시청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큰 사랑을 보내주시는 이유가 드라마 안에 많은 현실이 함축되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함께 공감해주시면서도 화도 내주시고 같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이해해 나가면서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 보내주신 사랑만큼 보답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애쓰겠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초록뱀미디어,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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