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황하나 마약 투약 의혹이 보도됐다.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황하나는 4년 전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당시 대학생 조씨는 황하나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필로폰을 산 조씨는 구속한 반면 황하나는 소환조사하지 않았다. 황하나는 2009년 대마 흡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받은 전력이 있던 상황. 1년 7개월을 끌던 경찰은 황하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슷한 시기 황하나가 지인에게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개베프야. 나 지금 남대문경찰서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랑 만나고 오는 길이야”라고 하는 육성 파일이 공개됐다.
당시 경찰청장 강신명은 “황하나가 누군지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인이 제보한 황하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영상 속 황하나는 소파에 앉아 팔을 흐느적거리며 횡설수설했다. 황하나는 “몽롱하네 몽롱해. 두꺼비 VIP”라는 말을 했다. 지인은 술을 마시지 않은 황하나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약에 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황하나 지인은 “주사기가 확실히 맞다. 항상 주사기를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SBS ‘8시뉴스’에서도 관련 내용이 보도됐다. SBS는 “경찰은 황하나가 2015년 여름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해말 상습 투약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투약 시점이 오래됐다는 것이 반려 이유였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하나 지인은 황하나가 지난해 초에도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두 번째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수사 미흡으로 검찰로부터 반려됐다.
강력부 검사는 “증거, 진술이 있으면 마약 검사 위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일반적이다. 영장 반려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논란과 관련해 남양유업 측은 SBS를 통해 “황하나와 회사는 아무 관계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SBS 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