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인기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형우의 일상이 펼쳐졌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아파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형우의 밥벌이가 공개됐다.
남형우는 인테리어계 에이스로 불리는 실력자. 하지만 정작 자신은 5평 크기의 원룸에서 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집에는 붙박이장에 침대와 책상 하나로 단촐한 살림살이 뿐이었다.
“집 주인님은 따로 있어서 꾸밀 수 없다”는 그는 소품으로 분전반 가리기, 도배지에 꽂는 클립 사용하기 등 원룸 꿀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원룸의 자랑인 벽속으로 사라지는 트랜스포머 침대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남형우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에 대해 “집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잖냐. 나는 최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바꿔주는 일을 하는 거”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그는 한 신축 아파트 현장에 도착해 “저도 이 아파트 청약을 넣었는데 당첨에 실패했다”면서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함께 일하는 현장 동료들은 “남형우는 다른 매니저들보다 요구 사항이 많다. 꼭 집주인 같다”고 폭로했다. 누구보다 일을 꼼꼼하게 하는 남형우는 최근 인테리어 경향에 대해 “내구성 강하고 열전도율 좋은 포세린을 많이 사용한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예전에는 인테리어 하면 눈탱이(바가지)를 감수했었다. 전에 이사할 때 인테리어 금액이 1억원 들었다. 아내가 너무 비싸게 했다더라”고 토로했다. 남형우가 “다음에는 저에게 연락 달라”고 하자 김구라는 “나한테 눈탱이 하겠다는 거냐?”고 기겁해 폭소케 했다.
남형우는 자신의 인테리어 비법으로 고객의 최애 공간을 극대화하는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제가 인테리어 한 집에서 정말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고객과의 미팅에서 척척 그들이 원하는 바를 뽑아내는 남형우의 모습에 김구라는 “부활의 김태원 집을 보니 완전 다홍, 초록색이더라. 록스피릿이잖냐”면서 각자의 성향에 따른 집 스타일에 대해 말했다. 이에 남형우는 “평소 검은 옷을 즐겨입는 김종국은 집도 검은 톤”이라고 말해 흥미를 자극했다.
하지만 남형우는 MC들의 인테리어 취향 맞히기에는 실패했다. 겉모습만 보고 박선영이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할 거라고 예측했지만, 박선영은 “심플한 거 좋아한다”고 선을 그었다. 블랙을 좋아할 것 같던 김구라 또한 “집에 블랙 없어. 소파 하나 있다”고 간신히 떠올려 웃음을 선사했다.
“야근을 즐기는 편”이라는 남형우는 “디자인은 투자한 시간만큼 더 빛을 발한다. 더 연구할수록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남들에게 야근을 종용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되어서 사람들이 꼰대라고 하는데 저 꼰대 맞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밥벌이 만족도 80점을 외친 그는 “일을 하는 건 너무 좋은데 힘들다”면서 야근과 쪽잠의 생활화에 대해 토로했다. “내가 이렇게 해도 되나? 이 길로 가도 되나? 싶었다”는 남형우는 “지금은 5평 원룸에 살지만 제 집이 생기면 이런 집을 만들고 싶다. 일단은 집도 없고 가진 것도 없어서 그전까지는 고객님들 집을 열심히 디자인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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