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재희는 기억이 없이도 정우연을 찾아왔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숙정(김혜옥 분)이 경수(재희 분)가 기억을 잃은 틈을 타서 영신(정우연 분)을 떼어놨다.
이날 경수(재희 분)는 의식을 찾았지만 영신(정우연 분)도 숙정(김혜옥 분)도 알아보지 못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경수가 영신의 존재를 궁금해하자 숙정은 “간병인 아가씨”라고 소개했다.
숙정은 영신에게 “너 이제 내 아들 인생에서 빠져라. 저 아이 기억 속엔 네가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내가 아들로 데리고 살 거다. 널 키웠다는 기억과 너와 나, 네 엄마의 악연 속에서 힘들어했잖냐. 이제 너만 빠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회장은 원래 쟤 좋아했다. 어떻게든 아들로 만들어 부잣집 아들로 살도록 하겠다. 너만 없으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집에 돌아간 숙정은 종권(남경읍 분)을 설득해 경수를 아들로 받아달라면서 “우리 아들로 키우자. 이참에 우리랑 같이 살았다고 하자. 싫으면 나랑 이혼하자”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종권은 퇴원한 경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경수는 자신의 옷과 핸드폰에 대해 물었고, 영신은 “다 버렸다”고 둘러댔다. 간병인인 영신이 수술 전부터 있었던 것 등 수상한 점은 많았지만 경수는 그저 자신이 누군지 궁금해했다.
경수에게 “넌 조리사였다”고 밝힌 숙정은 영신에게 “너 이제 여기 그만와라. 걔 옆에서 얼씬거리면 기억해낼지도 모른다”면서 돈을 쥐어주고 보냈다. 경수가 영신에게 연락처를 달라고 했지만 숙정이 중간에 끊었다. 숙정은 병원에 온 종권을 아버지라고 소개했고, 집에 온 경수에게 살뜰한 엄마 노릇을 했다. 여전히 민경(최수린 분)은 이를 탐탁치않게 생각했다.
경수는 신분증상 주소를 따라 밥집으로 찾아왔고, 그곳에서 영신을 만나 “왜 여기 있냐?”고 물었다. 마침 배달온 용구(한정호 분)은 경수를 보고 반가움을 표했지만, 곧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에 슬퍼했다.
“기억을 찾고 싶다. 사고 전에 날 알던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경수에게 영신은 식사를 권했다. 음식 맛을 본 경수는 “내가 먹어 본 맛”이라며 “김영신 씨, 나에 대해 정말 더이상 아는 게 없냐?”고 기억이 나지 않는 현실에 답답해했다.
경수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밥집으로 달려왔던 맹순(김민경 분)과 세진(오영실 분)은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섭섭함과 애처로운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울컥해 밖으로 나와 한탄했다.
영신은 계속 눈물을 참으려 했고 그런 모습에 경수는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니까 나까지 가슴이 아프다. 기억 찾으려는 날 보니 가슴이 아프냐”면서 “여기서 김영신 씨 다시 만날 줄 몰랐다. 반가웠다”고 뒤돌아섰다.
밥집 식구들은 기억이 없는 경수가 혼란스러워할까 멀리서 지켜봤고, 영신은 경수를 보낸 뒤 오열했다. 집으로 돌아간 경수는 숙정에게 “내 지갑을 왜 영신 씨가 가지고 있었냐?”면서 영신 연락처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경수는 다시 밥집을 찾아갔고, 영신에게 “왜 자꾸 나만 보면 울려고 하냐. 혹시 사고나기 전 우리가 사귀던 사이였냐.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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