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방송인 이휘재가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악플도 관심으로 감내해야 했던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앞서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아버지의 아들로서 용기를 냈다.
이휘재는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악플과 관련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고소인 조사도 마쳤다. 아버지와 아들들을 향한 도 넘은 악플을 단 네티즌에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휘재가 이번처럼 악플러를 고소한 일은 연예계 활동 25년여 만에 최초로 알려졌다. 개그맨으로 데뷔해 ‘바람둥이’ 캐릭터로 활약한 그에겐 늘 악플이 따랐다. 결혼과 득남 이후에는 그런 악플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다. 이휘재는 연예인의 숙명이라 여기며 인내해 왔다.
그러나 자신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들에 대한 지나친 악플은 이휘재로 하여금 칼을 빼들게 했다. 이휘재의 아버지는 현재 치매로 아들과 손주를 알아보지 못 한다. 지난달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많은 사람이 이휘재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은 이휘재 뿐만 아니라 아버지, 쌍둥이 아들에게 악플을 달았다. 이휘재는 연예인이기에 앞서 아버지의 아들이자 쌍둥이의 아버지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참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모였고, 이휘재도 행동에 나섰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상처를 입힌 악플러들을 만나고, 그들을 처벌하는 일은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따른다. 대중의 관심도 피할 수가 없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이휘재는 자신이 아닌 가족을 위해 나섰다. 그의 용기에 많은 대중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이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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