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무한도전’에서 활약했다. 예능감은 폭발했고, 전에 없던 캐릭터라 배정남에게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미래예능 연구소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문세윤 배정남 유병재 딘딘 김진우(위너) 크러쉬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무한도전’에서 배정남은 가장 먼저 미래예능 연구소에 도착했다. 처음 보는 스튜디오에 어리둥절해 해 하면서도 김진우의 프로필이 나오자 “91년생 좋은 나이”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후에도 게스트가 나올 때마다 프로필을 보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친근한 면모를 보여준 셈.
초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배정남이 서른다섯 살이라는 것을 알고 모두 놀랐다. 이에 배정남은 “많이 늙었다. 태국이나 일본 필리핀 이쪽 사람들 닮았다는 말 많이 듣는다”고 셀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갑작스러운 배정남의 디스는 분위기를 띄우는데 큰 몫을 했다.
본격적인 상황이 시작됐고, 멤버들은 닭싸움으로 순번을 정하기로 했다. 번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만 경쟁에 열을 올렸다. 특히 배정남은 정의롭지 못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돌진했다. 정준하를 도와주려했지만 오히려 정준하를 탈락시킨 장본인이 됐다. 곧바로 사과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피, 땀, 눈물’과 ‘먹방vs식욕’ 실험할 때도 배정남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다른 멤버들이 뒤엉켜 땀을 흘릴 때, 배정남은 묵묵히 눈물을 흘렸다. 이어 30분만 참으면 먹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침착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짜장면은 박명수가, 김치찜은 김진우가 먹으면서 물거품이 됐다. 이에 배정남은 분노하면서도 줄넘기를 하면서 홀로 진정시켰다.
여기서 반전이 나왔다.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배정남이 마지막으로 나온 꽃게라면을 들고 도망간 것. 심지어 냄비가 뜨거운 것을 알고 목장갑까지 챙기며 폭소를 유발했다. 자신을 도와준 정준하까지 챙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배정남의 날이었다. 묵묵하게 행동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을 알았던 것. 이렇듯 배정남은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감을 드러냈고, 시청자들도 그에게 열광했다.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였기에 그 재미는 더했다.
‘무한도전’은 멤버 충원이 필요한 때다. 광희가 군 입대로 하차하면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등이 ‘무한도전’을 이끌고 있는 상황. 배정남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캐릭터가 겹치지도 않는다. 물론, 한 번 출연으로 ‘무한도전’ 고정 출연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그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지 않을까.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사진=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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