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우상'(이수진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현장이 공개됐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
‘우상’의 이수진 감독과 배우 설경구, 천우희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머에 참석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에는 영화의 주역인 이수진 감독과 설경구, 천우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 사람은 다정한 포즈와 환한 미소로 해외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화답했다.
‘우상’의 월드 프리미어는 약 800석에 달하는 조 팔라스트 극장의 객석을 가득 채우며 높은 관심 속에 상영됐다. 상영 시간 내내 관객들은 각기 다른 우상을 좇아 맹렬하게 돌진하는 세 캐릭터의 이야기에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의 폭발적인 열연과 이수진 감독이 선사하는 서스펜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기립 박수가 5분 동안 터져 나왔으며 곧이어 진행된 Q&A 시간에도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끝없는 찬사와 질문이 이어졌다. 이수진 감독과 설경구, 천우희는 진솔한 자세로 Q&A에 임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화답했다.
이수진 감독은 “배우들과 처음으로 같이 보는 자리어서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라며 전 세계 최초 상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 개인이 이루고 싶은 목적과 신념이 맹목적으로 바뀌는 순간도 우상이라고 생각한다. ‘우상’은 우상을 좇는 사람, 본인이 좇는 것이 허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 우상조차 갖지 못한 사람과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이야기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우상’은 오는 3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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