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7일의 왕비’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삼각로맨스가 제대로 불붙었다.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 유니온)에는 운명과 목숨을 건 치명적 사랑에 빠진 세 남녀가 있다. 신채경(박민영 분), 이역(연우진 분), 이융(이동건 분)이 그 주인공. 6월 29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이 세 남녀의 사랑이 방향을 달리하며 엇갈렸다. 제대로 불붙은 삼각로맨스가 60분을 꽉 채우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날 방송은 이융이 신채경과 이역의 포옹을 목격하며 시작됐다. 신채경은 과거 예언 때문에 이역을 애써 밀어내고 있던 상황. 이를 모르는 이역은 애틋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신채경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역의 고백에 신채경은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융은 두 사람을 함께 불러 혼인을 명했다.
이융이 두 사람의 혼인을 명한 것은 신채경으로 하여금 이역을 감시하게 하자는 장녹수(손은서 분)의 조언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자신이 가질 수 없는 신채경을 이역의 감시자로 만들어, 마음만이라도 이역의 여인이 아닌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자 한 욕망이었다. 두 사람의 포옹을 목격하며 신채경을 향한 진짜 자신의 마음을 안 이융은 장녹수의 목을 조르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여전히 신채경은 이역과의 혼인을 망설였다. 피 바람이 분다는 예언처럼 자신으로 인해 이역이 위기에 처할까 두려웠기 때문. 이를 안 이역은 신채경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분투했다. 이역은 잠든 신채경을 넋 놓고 바라보거나, 달콤한 고백을 쏟아냈다. 이 같은 이역의 노력에 결국 신채경은 마음을 열었다. 추억의 가락지, 나뭇가지로 맺어진 둘만의 약조는 설레고도 애틋했다.
신채경과 이역이 가까워질수록 이융은 고통스러웠다. 급기야 이융은 늦은 밤 궁으로 자신을 찾아온 신채경을 향해 감정을 폭주하고 말았다. 신채경이 이융에게 “어떻게 하면 대군(이역)의 충심을 믿겠냐”고 물었기 때문. 이융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채경을 끌어안았다. 이를 목격한 이역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이때 교차되는 세 사람의 모습으로 10회 방송은 마무리됐다.
60분을 꽉 채운 삼각로맨스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졌다. 이는 설렘, 질투, 집착, 애절 등 감정의 파도가 깊게 일렁이며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했기 때문이다. 신채경과 이역의 만남은 달콤하고 설렜다. 신채경을 향한 이융의 애끓는 마음과 질투는 애절하고 안타까웠다. 삼각로맨스가 선사할 수 있는 극강의 재미를 보여줬기에 인물에 대한 시청자 몰입도 역시 치솟은 것이다.
신채경을 둘러싼 이역-이융 형제의 대립이 격화됐다. 말 그대로 삼각로맨스에 불이 붙은 것이다. 여기에 살기 위해 상대를 내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혹은 상대를 감시해야 하는 생존 로맨스가 더해지니 세 주인공의 사랑은 더 치명적으로 깊어졌다. 슬픔과 애틋함으로 얼룩질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강렬하게 시청자 가슴을 두드릴까.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7일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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