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참 신기한 드라마다.
힐링물이라기엔 잔혹하고 잔잔한 터치 속 폭력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가 기묘한 대립을 이루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새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이야기다.
21일 방송된 tvN ‘나의 아저씨’에선 지안(아이유)과 동훈(이선균)의 첫 만남과 악연이 그려졌다.
지안은 희망을 잃은 21살의 여성으로 사채 빚에 시달리고, 입원 중인 할머니의 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해 야반도주해야 하는 신세였다. 아픈 할머니를 카트에 실어 집으로 향하는 지안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이런 상황에도 지안은 돈을 벌고자 아픈 할머니를 홀로 두고 일을 하러 나가야 했다. 건축회사의 직원으로 또 야간 알바로 가계의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나 지안의 노력에도 사채업자 광일(장기용)의 횡포는 여전한 것. 지안은 광일에 모진 폭행을 가하며 “네 인생은 종쳤어. 넌 평생 내 돈 못 갚을 거고, 평생 나한테 시달릴 거야”라고 이죽거렸다. 그럼에도 지안은 “너 나 좋아하지?”라며 웃었고, 광일은 눈에 띄게 당황하며 그녀에게 발길질을 했다.
동훈은 그런 지안의 직장 상사로 그에게도 답답한 사연이 있었다. 백수 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아내 윤희(이지아)는 외도 중. 더구나 외도 상대는 동훈의 회사 대표인 준영(김영민)이었다.
이렇다 할 접점 없이 단순한 직장 선후배로 묘사되던 동훈과 지안의 관계는 ‘뇌물사건’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다.
배송실수로 동훈에게 5천만 원이 배달된 가운데 지안이 이를 훔친 것. 결국 지안으로 인해 동훈은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
이렇듯 악연으로 엮인 이들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나의 아저씨’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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