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작곡가 고산혁(고딕)이 ‘고등래퍼2’ 김하온, 박준호의 ‘어린왕자’ 표절설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26일 고산혁은 “제가 음악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음원사이트에 정식 발매된 ‘어린왕자’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 엄청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한주였다”면서 “다만 그와 동시에 제가 작곡한 곡이 오르내림 님의 ‘Sweet’이라는 곡을 표절했다는 이슈가 최근 제기되어 이제 막 데뷔한 저로서는 무척 마음이 힘든 시간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산혁은 “처음에는 관심받는 이슈곡에 대해 흔히 있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했지만 제 창작물에 대한 의심들로 인해 ‘어린왕자’를 부른 래퍼들도 같이 비난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명확한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한다”면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본 곡은 방송촬영 이전부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표절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레퍼런스로 오르내림 님의 ‘Sweet’을 참고한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고산혁은 오르내림 ‘Sweet’과 박준호 ‘어린왕자’를 비교하며 “두 곡은 하우스리듬을 기반으로 만든 퓨쳐의 사운드가 강한 힙합 곡이지만 차이점이 분명한 곡”이라고 해명했다.
작곡가 고산혁은 오르내림 ‘Sweet’과 김하온, 박준호 ‘어린왕자’의 템포, 코드진행 등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표절을 부인했다.
또한 고산혁은 “저는 중학교 때부터 힙합과 힙합문화를 동경해왔고 부끄럽지 않은 작곡가가 되고자 제 인생을 걸고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면서 “저는 제가 쓰는 곡에 대해 스스로 떳떳하며, 남의 창작물을 베끼는 행위에 대해서 저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고산혁은 표절논란에 대해 “의도적인 흠집”이라고 밝히며 “의도적인 흠집내기가 계속된다면 저도 제 자신과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net ‘고등래퍼2’ 김하온, 박준호의 ‘어린 왕자’ 프로듀서 고딕이 래퍼 오르내림의 ‘SWEET(Feat. 서사무엘)’과 흡사하다며 표절설을 제기했다.
다음은 작곡가 고딕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작곡가 Godic입니다.
제가 음악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음원사이트에 정식 발매된 ‘어린왕자’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 엄청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한주였습니다.
다만 그와 동시에 제가 작곡한 곡이 오르내림 님의
[코드 및 유사성 비교]
유사하다고 지적된 ‘오르내림
먼저 두 곡은 하우스리듬을 기반으로 만든 퓨쳐의 사운드가 강한 힙합 곡이지만 차이점이 분명한 곡들입니다.
‘오르내림
코드진행은 Cm7-Dm7-GM7 이 됩니다.
‘김하온, 박준호 <어린왕자>‘는 밝은 분위기의 템포 115의 곡입니다.
코드진행은 EbM7-Dm7-G7 이 됩니다. 또한<어린왕자>같은 경우에는 중간중간 Dm7 – G7 사이 G6로 코드가 변주 되기도 합니다.
코드진행에서 주는 분위기와 악기 배치 그리고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서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지만, 멜로디와 전체 구성은 완전히 다른 곡입니다. 그리고 또한 코드는 어울리기 좋은 화음들의 모음인 만큼, 코드진행이 겹치는 사례는 현대음악의 특성상 수많은 곡에서 발견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Tregs
위의 언급한 곡들과
표절에 대한 기준은 예전엔 8마디가 같거나 유사하면 표절로 판단되어졌으나 지금은 너무 많은 노래가 존재하고 이미 널리 쓰이는 코드진행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기존의 애매해진 표절 기준이 없어지고 친고죄로 원작자가 소송을 제기 하면 그때부터 표절시비가 가려지게 되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엔 마디수를 기준으로 했지만 현재는 마디수 보다는 멜로디를 중심으로 화음과 리듬의 형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표절여부가 가려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저는 중학교 때부터 힙합과 힙합문화를 동경해왔고 부끄럽지 않은 작곡가가 되고자 제 인생을 걸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때문에 저는 제가 쓰는 곡에 대해 스스로 떳떳하며, 남의 창작물을 베끼는 행위에 대해서 저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코드진행의 비슷한 분위기를 에둘러 표절로 몰아간다면, 이는 저 한 사람뿐 아니라 우리 “음악”에 대한 폄훼라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추가적인 이슈메이킹과 의도적인 흠집을 내고 있는 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이후에도 의도적인 흠집내기가 계속된다면 저도 제 자신과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디 이 논란이 조속히 종결되길 소망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고등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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