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꽃보다 할배’ 동유럽 여행에 아쉬운 마침표가 찍혔다.
17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선 이서진과 할배들의 빈 여행이 그려졌다.
여행의 마지막 날, 이서진과 할배들은 수트를 차려입고 오페라 하우스를 찾았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도 등장했던 빈의 명소.
특히 이순재의 감회는 남달랐다. 이순재는 36년 전인 1982년 이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순재는 당시에 대해 “그땐 저 뒤에 입석으로 봤다. 현장에서 산표다. 사이드로 가면 공연이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발레공연 관람 후 백일섭은 “처음 봤다. 내용을 이해하려고 눈이 벌게지도록 봤다”라며 벅찬 소감을 나타냈다. 김용건은 “정말 멋있더라. 체형과 골격 근육이 다비드 상 같았다”라고 감상을 밝혔다.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밤. 새 멤버로 ‘꽃할배 리턴즈’에 합류했던 김용건은 이서진에게 “수고했다. 뭐가 뭔지 모르고 정신없이 열흘을 달려온 것 같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여행을 마무리 하며 나영석PD가 할배들에게 물은 건 “시간을 돌려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가고 싶은가?”라는 것.
이에 박근형과 백일섭은 입을 모아 30대를 꼽았다. 생애 가장 자유분방한 시간이었으면 그때 만났던 소중한 사람들이 현재의 멤버들이었다고.
같은 질문에 김용건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슬프다.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다. 모든 사람이 살면서 우여곡절이 있는 거지만 많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용건은 “6.25로 가족이 몰락했다. 젖을 먹든 분유를 먹든 이유식을 먹든 그런 혜택을 못 받았다. 내 세대, 내 후대에도 그런 어려운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다시 태어난다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 라고 밝혔다.
김용건은 또 이번 여행에 대해 “내 인생에 대한 역사를 쓰는 것 같았다. 정말 행복하고 오래오래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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