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멤버별 군복무를 모두 마치고 10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그룹 슈퍼주니어가 ‘슈퍼쇼8-인피니트 타임(’슈퍼쇼8‘)’으로 팬들을 찾아왔다. 추억과 성장, 그리고 앞으로의 희망을 선사했다.
슈퍼주니어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쇼’ 8번째 막을 열었다. 이틀간 공연장을 꽉꽉 채운 1만 8천 관객을 만났다.
멤버들에게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은 물론, 오는 14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정규 9집 앨범의 맛보기 자리로 꾸몄기 때문.
더불어 지난 ‘슈퍼쇼7’과 ‘슈퍼쇼 7S’에 이어 멤버 은혁이 무대 연출을 맡고, 신동이 영상 연출에 나서며 멤버들의 개성을 한껏 살리며 그들과 닮아버린 팬들의 입맛마저 만족시켰다.
볼거리, 들을 거리 풍성하기로 소문난 ‘콘서트 맛집’ 슈퍼주니어의 공연을 세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봤다.
# 메가 히트곡의 재생
오랜 경력의 힘일까. 슈퍼주니어의 공연은 라인업부터 남달랐다. 신곡과 일본 싱글, 스테디 히트곡들을 적절히 배치하며 팬들의 궁금증과 흥을 이끌어냈다.
인트로는 정규 2집 수록곡 ‘갈증’과 정규 4집 타이틀 곡 ‘미인아’를 팬들에게 바치며 장식했다. 슈퍼주니어의 대표곡인 만큼, 시작부터 팬들의 환호성은 대단했다.
이후 ‘섹시 프리 앤 싱글’, ‘미스터 심플’, ‘오페라’, ‘사랑이 죽는 병’, ‘사랑이 떠나다’까지 연이어 선사하며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로꾸거’, ‘데블’, ‘행복’ 등으로는 10년간의 향수를 채우듯 열띤 떼창을 이끌어 냈다.
# 혜자로운 신곡여전한 퍼포먼스
레퍼토리는 역시 혜자로웠다. 새 앨범에 실린 신곡을 대거 공개한 것.
‘더 크라운’부터 ‘I Think I’, ’Heads Up‘을 무려 초반에 배치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콘서트에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9집 앨범은 레트로가 주 콘셉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황금 라인업으로 이를 예고한 셈이다.
멤버별 색깔을 살린 퍼포먼스도 돋보였다. 획일화된 안무가 아닌, 각각의 특색을 강조한 깨알 같은 연출로 관전 포인트를 더했다. 타이틀 곡 ‘수퍼 클랩’까지 듣고 나니, “지친 하루 기분이 경쾌해질 수 있는 곡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시원의 말도 그대로였다.
# 눈물겨운 입담
슈퍼주니어하면 입담도 빼놓을 수 없다. 데뷔 15년차 그룹인 만큼,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서로간의 케미스트리도 압권. 이날 역시 통통 튀는 말재간으로 ‘듣는 재미’를 높였다.
먼저 이특은 “슈퍼주니어의 무한대 시간에 오신 분들을 환영한다”고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고, 신동은 “어제 온 사람들에게는 비밀이지만, 오늘이 조금 더 신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달궜다.
막내 려욱은 감성적인 멘트로 팬들의 마음을 매만졌다. “완전체로 모여서 너무 기분이 좋아, 어제 잠을 잘 못 잤다”는 려욱은 “긴장을 너무 많이 했나 보다. 여러분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레고, 또 공연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어제도 오늘도 자리를 꽉 채워 주셔서 감사하다. 공연이 굉장히 기니까 끝날 때까지 지치지 말고 즐겨 달라”며 촉촉한 눈가로 손 키스를 날렸다.
오는 15일 생일을 앞둔 동해는 스스로 생일 축하송을 불렀고, 은혁은 “내가 슈퍼쇼의 총연출을 맡았다. 내가 만든 쇼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시간을 투자해주신 만큼, 아깝지 않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장난으로 무대 위 웃음기를 더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멤버들은 “(팬)여러분 너무 예쁘다”며 “누군가를 10년 동안 기다린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된다”는 달콤한 말로도 그동안 받은 사랑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슈퍼주니어는 ‘블랙 수트’, ‘쏘리 쏘리’, 리메이크한 김원준의 ‘쇼’, ‘투 매니 뷰티풀 걸즈’를 끝으로 긴 긴 공연을 마무리 했다. 이들의 9번째 정규 앨범 ‘타임슬립’은 오는 14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Label SJ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