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지창욱이 군 복무로 인한 2년 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배우 강하늘, 임시완과 같이 그 역시 군대가 무덤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지창욱은 ‘흥행 보증 수표’다. 신인 시절부터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 잘 됐다. 때문에 군 전역 후 복귀작인 tvN ‘날 녹여주오’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아쉽게도 ‘날 녹여주오’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창욱의 연기는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녹슬지 않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창욱의 신인 시절부터 군 전역 후 복귀하기까지,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 흥행치트키로 성장
지난 2008년 KBS 2TV ‘난 네게 반했어’로 데뷔한 지창욱. 이듬해 그는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을 만났다.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45%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었다. 철부지 고3 막내 아들 미풍을 연기한 지창욱은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에는 주연으로 발돋움한다. KBS 1TV ‘웃어라 동해라’에서 타이틀롤을 연기했다. 지창욱은 초등학생 지능의 엄마 안나(도지원 분)를 살뜰하게 챙기는 밝은 청년 동해를 연기했다. 지창욱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았으며,지금도 그의 인생작으로 거론된다. 또한 ‘웃어라 동해야’의 성적은 KBS 1TV 일일드라마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이어 지창욱은 SBS ‘무사 백동수’에서도 타이틀롤을 맡았다. 조선 최고의 무인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를 맡았으며, 액션 연기가 빛났다. SBS ‘다섯 손가락’에서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피아니스트를 연기했다.
# ‘기황후’ ‘그날들’로 변곡점
지창욱의 배우 인생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방송된 MBC ‘기황후’로 변곡점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기황후’에서 유약했지만, 각성하고 단단해진 황제 타환 역을 연기하며 보호본능을 유발했다. 특히 하지원을 향한 짠하고 애틋한 로맨스 연기가 빛났다.
‘기황후’는 월화드라마인데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29.2%를 찍었다. 당시에도 폭발적인 시청률이었으며, 지창욱은 ‘흥행 보증 수표’라는 점을 입증했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도 이어온 지창욱은 이 시기에 뮤지컬 ‘그날들’을 시작했다. 사랑하는 여성을 지키는 청와대 경호원으로 분했다. 지창욱의 남성스러운 매력이 빛났으며, 액션, 로맨스, 코믹 연기 모든 것이 버무려져 합을 이뤘다.
이후, 지창욱은 KBS 2TV ‘힐러’와 tvN ‘THE K2’에서 액션 연기를 펼치며 ‘액션 전문 배우’로 거듭났다.
지창욱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은 SBS ‘수상한 파트너’. 첫 로코 주연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그는 극중 츤데레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노지욱을 연기했다. 지창욱은 남지현(은봉희 역)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쫓으면서 커플로 발전,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무엇보다 지창욱의 멜로 눈빛 연기가 빛났다.
# ‘날 녹여주오’로 복귀
지창욱은 지난 2017년 8월 군에 입대, 지난 4월 만기 전역했다. 그는 군 복무 중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 출연하면서 대중과 만나기도 했다.
지창욱은 전역 후 복귀작으로 tvN ‘날 녹여주오’를 택했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타 예능 PD 마동찬(지창욱 분)과 여대생 고미란(원진아 분)이 20년 후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이다.
지창욱은 흥미로운 소재에 끌려 ‘날 녹여주오’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날 녹여주오’는 지창욱의 복귀작이자, ‘품위있는 그녀’,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청률은 고전 중이다.
흥행 성적은 아쉽지만, 지창욱의 연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그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다. 점점 원진아와의 로맨스도 무르익는 중으로, 지창욱만의 전매특허 멜로 눈빛이 나오면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 본격 해동 로맨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시청률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
한 관계자는 “지창욱이 ‘날 녹여주오’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종합선물세트 같다. 코믹 연기, 로맨스 연기 다 빛난다”면서 “지창욱 배우는 연기를 할 때 디테일을 잘 살리는데, 그의 연기를 보면 캐릭터와 대본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극찬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BC, ‘그날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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