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최연제-케빈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한 편의 영화였다. 놀라움과 눈물,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TV CHOSUN ‘연애의 맛’에 올해 쉰이라고 믿기 어려운 젊음과 미모를 간직한 최연제가 출연했다.
LA에서 한의사로 일하고 있는 최연제는 결혼한 지 1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신혼처럼 로맨틱하게 살고 있었다. 그의 곁엔 영화배우 리차드 기어를 닮은 남편 케빈 고든과 토끼같은 아들 이튼 고든이 함께했다.
최연제는 케빈과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공항에서 최연제를 보고 첫눈에 반한 케빈은 비행기에 들어오는 최연제를 보고 손편지를 써서 건넸다. “너무 아름다운데 마음도 아름다우신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최연제와 케빈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지만, 결혼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최연제의 아버지가 외국인 사위는 안 된다고 무조건 반대한 것. 최연제는 아버지의 반대가 심해 케빈과의 결혼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고, 케빈도 최연제가 자신 때문에 아버지와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마지막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한국인 변호사를 고용해 자신이 쓴 편지를 한국어로 옮겨서 최연제 아버지에게 보냈던 것.
최연제는 “아버지는 (케빈을) 만나는 것조차도 거절하셨는데, 편지를 보시더니 ‘내일 한 번 만나보자’ 하셨다”라고 그날 일을 떠올렸다. 최연제 아버지는 케빈의 정성에 감동했고, 이후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한다.
케빈은 최연제 아버지와 마지막 영상통화와 처남의 결혼식을 떠올리며 “장인어른이 제 손을 잡아주셨다. 장인어른의 눈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연제는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미안해하는 장모 선우용여에게 “한국인 사위를 원하신 거 이해한다. 전혀 기분 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결국 아내와 아들을 얻었다”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케빈은 최연제와 부부로 살고 있는 기간을 묻는 선우용여의 질문에 “14년 5개월 7일이다”라고 답하며 ‘아내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최연제는 “남편은 저와 처음 만난 날 제가 앉아 있던 비행기 좌석도 기억하고 핸드폰 전화번호, 집 주소도 모두 기억한다”라고 말해 부러움을 유발했다.
선우용여가 “우리 연제랑 결혼하지 않았으면 어땠겠어”라고 묻자, 케빈은 곧바로 “그건 태양이 안 뜨는 거랑 같은 거에요”라는 답변으로 선우용여를 흐뭇하게 했다.
이날 ‘아내의 맛’에는 함소원 진화 부부가 딸 혜정이의 조기교육을 놓고 대립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대륙의 교육열에 대해 생후 5개월부터 한다라고 밝힌 진화는 딸 혜정이가 아직 1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교재비 600만 원의 영어 조기교육을 하겠다고 해 함소원을 기함하게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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