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외국인 판 ‘나혼자 산다’가 펼쳐졌다.
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코로나19 확산 속 외국에 사는 친구들을 초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한국 생활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일상을 보여줬다.
그 주인공은 덴마크인 시슬과 미국인 크리스, 멕시코인 크리스티안이었다. 특히 결혼해 두 딸과 한국인 아내와 살고 있는 크리스와 다르게 시슬과 크리스티안은 솔로 생활을 즐기는 모습으로 ‘나혼자 산다’의 외국인 판을 볼 수 있는 그림이 됐다.
한국 생활 1년 6개월에 접어든 시슬은 이른 아침 햇살이 내리는, 그림같은 집에서 깨어났다. 집의 조명을 켜는 순간, 아늑함이 가득해졌다. 예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유럽 스타일이냐”는 질문에 시슬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플러스 인테리어 앱 오늘의 집이다”라며 “제 방 가구는 대부분 그 앱으로 산 것 같다”라고 답했다. 크리스티안은 “나도 저기 살래”라는 말로 순간 오해를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시슬은 멕시코 요리인 과카몰리로 아침 식사를 했다. 아보카도를 정확히 자른 그는 ‘인싸’답게 사진으로 일상을 남겼다. 시슬의 김치 사랑도 공개됐다. 시슬은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 김치는 하나도 안 맵다”면서 과카몰리에 김치를 섞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지만, 그는 자신이 만든 김치 과카몰리를 맛보며 ‘셀프 칭찬’까지 했다. 현미 뻥튀기에 올린 김치 과카몰리 맛은 일품이었다. 시슬은 요리 성공 기념으로 인증샷을 찍었고, 덴마크인 답게 ‘휘게’ 문화를 즐겼다.
그러다 갑자기 집안을 배회하다 발코니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니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지은 시슬. 그는 “집과 발코니가 안 어울린다”면서 인테리어를 하겠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시슬에 따르면, 덴마크는 인건비가 비싸서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문화가 발달했다고.
한국살이 5년 차에 접어든 크리스티안은 “한국 예능, ‘세바퀴’ 때문에 한국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라고 한국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크리스티안의 집을 본 크리스와 알베르토는 “크리스티안 성공했네”라고 감탄했다. 크리스티안은 입가심으로 칼리모초를 먹었다. 알베르토는 “아빠 입장에서 칼리모초를 오전 10시에 마시는 건 정말 부럽다”라고 말했다. 유부남인 크리스도 “저도 부럽네요”라고 공감했다.
크리스티안은 혼자 있는 집에서 춤을 추고, VR을 즐겼다. 그는 “원래부터 집돌이였다. 멕시코 살 때부터 집에 계속 있었다. 나가는 것에 대한 로망도 없다”라고 말했다.
VR을 장장 4시간 동안 즐긴 크리스티안은 소불고기로 김치 부리토를 먹었다. 이후 요리를 하겠다면서 VR 장비를 챙겼다. VR로 소고기 스테이크를 굽고 인증샷을 찍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실제로도 스테이크를 먹음직스럽게 구워서 배를 채운 크리스티안은 VR이 타지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신아영은 “멕시코에서 어머니가 보시면 너무 마음 아파하시겠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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