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초보 요티들이 한층 성장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에서는 초보 요티 장혁, 최여진, 허경환, 소유가 아라뱃길 첫 항해에 도전했다.
이날 허경환은 대원들 중 가장 먼저 딴 요트 면허증을 자랑했다. “선장님이랑 수업을 하다보니 면허증을 엄청 따고 싶었다”는 허경환은 “필기는 세 번 떨어져 네 번만에 붙고, 실기는 한 번에 붙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승진 선장은 “면허증 소유자도 있으니 네 명이서 아라뱃길 앞까지 가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허경환은 “운전면허 있다고 고속도로 나가는 거 아니”라며 불안해했지만 곧 환상의 호흡으로 그들만의 첫 항해를 시작했다.
스키퍼 장혁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대원들. 하지만 김선장 없는 첫 항해는 쉽지 않았다. 맞바람에 돛을 펴느라 고생했고, 바람도 잔잔해 운항에 애를 먹었다.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 아라뱃길까지의 항해에서는 김승진 선장도 처음 겪는 물난리로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가장 먼저 선체 침수를 눈치챈 소유는 김선장에게 즉시 무전을 쳤다.
물과 기름이 섞인 물이 선체에 들어오는 상황을 보고 김선장은 “나도 처음있는 일”이라며 깜짝 놀랐다. 소유와 최여진이 김선장을 도와 하염없이 물을 퍼냈다. 최여진은 “휘발유 냄새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소유는 “정신이 없었다. 물을 다 뺐다는 기억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김선장은 가장 선두에서 물을 퍼냈던 소유에 대해 “일 잘 하더라. 기름 섞인 물이라 냄새도 나고 불쾌했을텐데 불평불만없이 물을 펐다”고 극찬했다.
선체 침수로 엔진이 사망한 가운데 바람도 없는 최악의 상황. 한강 갑문을 20분 앞두고 김선장은 “배 속도가 느리니까 견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침수 원인을 살펴본 김선장은 엔진에 감겨있는 정체모를 로프를 발견했다. 그는 “누군가 버린 로프가 감겼다. 큰일 날 뻔 했다”면서 생각없이 버린 쓰레기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대원들은 요트에서 짜장면과 짬뽕 먹방을 선보였다. 원조 먹방 요정 소유는 시원하게 짬뽕 국물을 들이켰고, 장혁 또한 잔잔하게 흘러가는 배 위에서 허기를 달랬다. 허경환은 “이 집이 맛집이네”라고 감탄했고, 최여진은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는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 있느냐”며 동의했다. 스펙터클한 상황을 겪은 후 대원들은 한층 돈독해진 모습으로 풍경을 즐겼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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