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연애고민 해결사로 변신한 헤이즈와 이태선이 ‘을의 연애’ 중인 청취자의 사연에 분노했다. 헤이즈는 사랑이란 허울 좋은 핑계로 상대에게 갑질을 해선 안 된다며 호된 질타를 쏟아냈다.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네이버 NOW. ‘일기’에선 이태선이 출연해 ‘연애일기’를 함께 썼다.
등장과 동시에 달콤 보이스로 청취자들을 녹인 이태선에 헤이즈는 “시작부터 당도를 끌어올려줬다”며 능청을 떨었다.
이어진 TMI토크. 이태선은 “좋아하는 계절이 뭔가?”란 질문에 “요즘 같은 날씨가 정말 좋은데 산책을 못하니까 날씨가 아까운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헤이즈는 “맞다. 안 그래도 짧아서 아쉬운데 밖에 나가지 못하니까. 갑자기 추워져서 언제 겨울이 올지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태선은 또 “끼니를 거르는 것과 잠을 못 자는 것 중 어떤 게 더 힘든가?”란 물음에 “잠을 못 자는 거다. 끼니를 거르는 거야 상관없지만 잠은 예외다”라고 말했다.
이는 헤이즈도 공감하는 것. 헤이즈는 “체력을 다 쓰면 정신력으로 버티지 않나. 건강이 해로워지는 게 느껴져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끼니를 거르는 건 일을 하다보며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잠은 안 된다”라고 했다.
본격 ‘연애일기’가 시작되고, 직장 후배와 사랑에 빠진 여성의 사연에 헤이즈도 이태선도 뜨겁게 반응했다. 이 여성의 고민은 사내연애 금지 사칙 때문에 사랑의 표현을 실컷 할 수 없다는 것.
이에 이태선은 “우리로 따지면 동료와 작품을 하다가 연애를 하게 되는 건데 정말 좋을 것 같다.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만날 수 있으니까”라 말하면서도 “이 사연은 정말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헤이즈는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사내연애를 해선 안 되는 상황이라면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밀연애라고 해도 사랑하는 사이란 건 변함이 없는 사실이니 티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일기’의 청취자들은 비밀연애 장소로 회의실 탕비실 등을 추천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을의 연애’로 상처 받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이태선과 헤이즈는 한탄했다. 그도 그럴 게 여자 친구의 이기심으로 이미 한 차례 이별을 맛봤던 사연인은 재회 후에도 여자 친구의 비위를 맞추고자 연신 눈치만 봤다.
이에 이태선은 “정말 힘든 관계다.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큰 부담이 될 거다. 건강하게 진행될 수 없는 관계다”라고 지적했다.
헤이즈는 “난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이렇게 일방적인 마음으로 행동해선 안 된다. 이건 사랑이란 허울 좋은 핑계로 강요하고 갑질하고 상처를 주는 거다. 이 여자 분은 앞으로 연애가 힘들 것이다”라고 호되게 꾸짖었다.
이어 “사연인은 스스로를 잃어버리고 있다. 사랑을 한다는 건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불행해지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이 일을 알면 얼마나 슬퍼하겠나. 나도 이별 때문에 어머니 앞에서 운 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정말 속상해하셨다. 그 뒤론 나약해지지 않는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시라”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네이버 NO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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