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배우 공유가 댓글로 게스트급 존재감을 드러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이준의 영스트리트’에는 코미디 영화 ‘#아이엠히어'(에릭 라티고 감독)에서 미스터리한 여인 수(SOO) 역을 맡은 배우 배두나가 출연했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아이엠히어’는 SNS를 통해 알게된 SOO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한국행을 택한 프렌치 직진남이 도착하자마자 겪게 되는 좌충우돌 힐링 여행기를 다룬 작품.
이날 오랜만의 라디오 출연인 배두나는 “현재 함께 촬영 중인 이준 씨 라디오라 나오고 싶었다. 나가도 되냐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받아주더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차기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고요의 바다’ 촬영을 하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중. 배두나는 라디오 DJ로 만난 이준에 대해 “잘한다. 멋지다. 현장에서도 멋지지만 뭔가 더 프로다운 모습인 것 같다”면서 “현장에서는 어린 편이라 동생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을 묻자 배두나는 “너무 많다. 제가 1999년 영화 ‘링’으로 데뷔했다. 그 후에 많은 캐릭터가 있어서 더 애착이 가거나 생각나는 걸 따지긴 어렵지만, 첫 경험을 선사한 캐릭터를 좋아한다”면서 ‘린다 린다 린다'(2005) 송 역할을 예로 들었다. 이어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에서 손미 역을 맡기 위해 또 다른 오디션을 봐야했다고 털어놨다. 톰 티크베어 감독이 낯가리고 얌전해 보이는 배두나가 멕시코 여성 캐릭터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배두나는 “스페인어 한 마디도 못하지만 촬영 전 날까지 어떻게든 외워서 하겠다고 말했었다”며 회상했다.
배두나는 “스페인어, 불어, 탁구, 양궁 등 새로운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 배우는 것에 중독이 되는 것 같다”면서 “돈을 벌기 시작한 후 부모님 지원없이 뭔가 배우려고 하면 레슨비가 들잖냐. 그런데 돈 안들이고 뭔가를 배운다는 게 중독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아이엠히어’에서 프랑스어를 한 것에 대해 “돈 받고 해야만 하는 것은 조금 빠르게 배우게 된다”고 말한 그는 “프랑스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 저 하나 때문에 영어로 얘기를 해야만 했다. 그게 미안했는데, 불어 배울 수 있는 제안이 오니까 했다. 사실 ‘킹덤’이랑 같이 찍느라 불어 마스터는 못하고 대사만 외웠다”고 털어놨다. “불어 발음이 어렵다”는 배두나는 “열심히는 했는데 프랑스분들에게 잘 들릴지 의문이다. 다행히 제 분량이 많이 없다”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준은 현장에서 보여준 배두나의 마음 씀씀이에 대해 “매 순간이 감동”이라고 표현하며 감탄했다. 이준에 따르면 배두나는 스태프를 위해 이름 박은 의자부터 과일 등 여러가지를 챙겨주었다고. 그는 “활동하면서 그런 분 처음 봤다. 감정신 촬영도 있고 배우니까 예민할 수도 있는데 모든 사람을 챙긴다는 게 대단하다. 저는 저 혼자도 챙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자 배두나는 “저도 물론 그럴 때가 있지만 스태프에게 위로를 많이 받는다. ‘고요의 바다’ 스태프는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한다”면서 “마음이 가면 가는대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매번 그러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영화 ‘아이엠히어’에 대해 배두나는 “불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제작진과 남자 배우 알랭 샤바가 굉장한 분들이다. 특히 알랭 샤바는 프랑스 국민 배우인데, 청계천에서 촬영할 때 보고 프랑스 관광객 분들이 거품 물고 쓰러질 정도”라며 “대통령 출마하면 당선 될 거라는 농담도 할 정도”라고 전했다. 또 자신이 맡은 수(SOO)에 대해 “수의 매력 포인트는 직접 보셔야 한다. 미스테리하고 예상을 깨는 부분이 많다. 이 영화가 로맨스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댓글창을 보던 두 사람은 술렁였다. ‘고요의 바다’ 함께 출연 중인 공유가 나타난 것. 이준은 “파주 적성면에 계시는 공유 씨가 메시지를 29개나 보냈다”고 말했고, 배두나는 “혼술 하는 거 아니냐. 영혼은 여기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폭소했다. 공유는 “혼술 안함다…”라고 했지만 곧 “솔직하게 맥주 마시고 있다. 생방하는 송박사에게 눈을 뗄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배두나의 ‘솔직 담백 토크’도 이어졌다. ‘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으로 소파를 꼽은 그는 “오래된 것 일수록 좋아한다. 소파가 14년째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인생 마지막 순간에 먹고 싶은 음식이 와인”이라는 그는 집에 100개 이상의 와인이 있다고 밝히며 “와인을 좋아한다. 식탐은 없는데 하루 한 두잔씩 와인을 마시면서 힐링 타임을 갖는다”고 말했다. “제철과일에 집착하는 편”이라는 그는 “맛있는 걸 먹을 때 힘들게 일해서 돈 버는 보람을 느낀다”고.
‘올해 도전하고 싶은 것’으로 여행을 꼽자 공유 또한 이에 공감했다. “촬영장 대기 시간 길어질 때는 잔다”는 배두나. 그는 “공유 씨가 신생아도 아니고 왜 이렇게 자느냐고 했던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이준의 첫 인상에 대해 “귀여웠다”고 표현한 그는 “허투루 장난스럽게 하는 게 없는 사람 같다. 다이어트도 장난처럼 안하더라. 상체 노출 장면 때문에 감량을 했는데 눈 밑이 퀭해지더라. 촬영이 2주 밀려서 힘든 시간이 길어졌는데 결국 어깨만 나왔잖냐”며 웃픈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배두나 자신과 가장 비슷한 인물로 ‘비밀의 숲’ 한여진을 꼽은 그는 “정은 많은데 자기 일은 열심히하고 푼수 같은 면도 있다”고 자화자찬을 하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댓글창에서 공유의 존재감이 폭발하고 기사까지 나오자 배두나는 “내일 저 피해 다니셔라. 저 ‘아이엠히어’ 위해 시간 쪼개서 나왔는데 내일 때릴지도 모른다”며 투덜거렸다. 공유는 댓글로 #아이엠히어 #내칭그백설기 #백설탕 #마음만은n차관람 이라고 남기며 홍보를 도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영스트리트 인스타그램,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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