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뒤통수 조심 드라마, ‘귓속말’에 또 한 번의 뒤통수 서막이 올랐다. 죽고 못 사는 듯 했던 권율과 박세영이 서로를 배신할 듯한 분위기를 만든 것.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박경수 극본, 이명우 연출)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세계를 연출 중이다. 이 속에서 펼쳐지는 싸움은 시청자를 눈 뗄수 없게 몰입시키고 있다. 적이었던 신영주(이보영)와 이동준(이상윤)은 세상 단 하나뿐인 동지가 됐고, 각종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은 규합하고, 또 배신하며 뒤통수 전개를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정일(권율)과 최수연(박세영)은 그들만의 견고한 사랑을 그려왔다. 강정일은 최수연과 태백 모두를 자신의 것이라 여기고 욕망했다. 최수연 역시 살인을 저지른 강정일을 알고도 함께했다. 강정일을 위해서라면 자수도 각오했을 정도. 이렇듯 강정일과 최수연의 사랑은 ‘귓속말’의 여러 관계들 중 유일한 결속력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오늘(18일) 방송될 ‘귓속말’ 8회는 강정일과 최수연의 관계가 틀어지며 파란을 맞을 전망이다. 이들의 믿음에 커다란 불신이 심어지는 것이 그 시작. 8회에서 이동준은 최수연을 낚시터 살인 사건의 증인으로 신청하며, 두 사람을 심판대에 올리게 된다. 과연 단단했던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틀어지게 되는 것일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강정일 최수연의 밀회가 담겼다. 두 사람은 자주 만남을 가졌던 호텔에서 마주하고 있다. 강정일은 문을 열고 최수연을 맞이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최수연을 대하는 태도는 딱딱하게 굳어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어색하고도 싸늘한 기운은 과연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다른 사진 속 최수연은 호텔 벽에 기댄 채 울음을 참아내고 있다. 충격에 휩싸인 듯한 최수연의 모습은 두 남녀의 어긋나버린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과연 최수연은 강정일에게 완벽히 돌아서게 될까. 또 강정일은 최수연을 버린 것일까.
선 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강정일은 낚시터 살인사건에 함께 있던 최수연을 진범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최수연 역시 이동준에게 증언을 남긴 듯 해, 연인이 적으로 돌아서게 되는 휘몰아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강정일, 최수연의 관계가 불러올 파장,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이동준, 신영주의 진실 규명이 펼쳐질 ‘귓속말’ 8회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귓속말’ 8회는 1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귓속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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