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주목받고 있다. 표절을 인정한 대만가수의 사과로 원곡자 용준형을 향한 시선이 커졌다.
사건은 지난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일 대만가수 반위백가 신곡 ‘실면’을 발표했다. 이 곡은 2014년 MBC 에브리원 ‘쇼타임-버닝 더 비스트’ 4회에 나왔던 용준형 김태주의 곡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사는 2012년 용준형이 만든 양요섭의 솔로곡 ‘카페인’과 비슷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자 반위백 측은 즉각 “(표절 의혹을 받는) 4마디의 해당 멜로디는 공동 작곡가 방진강이 만든 것이다. 반위백 역시 아침에 소식을 접하고 경악했다”고 해명했다.
반위백과 함께 작업한 방진강은 “비스트(하이라이트 전신)를 매우 좋아한다. 비스트의 곡을 듣고 ‘실면’을 만들 때 프로그램에 나왔던 멜로디를 무의식적으로 몇 소절 쓴 것 같다. 만약 저작권을 침해한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어떠한 법적 책임도 받아들이고 싶다”고 표절 인정과 동시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용준형은 2009년 비스트로 데뷔한 후 절친 김태주와 프로듀싱 그룹을 만들어 꾸준히 곡작업을 진행했다. 비스트에 이어 하이라이트로 재 데뷔 후에도 자작곡 활동으로 송라이터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
용준형 측은 반위백과 방진강 측의 입장 발표에 “지금이라도 먼저 인정하고 사과해줘서 감사하다. 저작권 침해에 관련해서 정리한 뒤 더이상 용준형 씨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대응했다.
음악시장 안에서 표절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하지만 쉽게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일은 드물다. 게다가 상대는 대만 가수와 프로듀서. 재빠른 표절 인정과 사과 발표로 용준형 측 역시 부드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번 일로 용준형은 아이돌 그룹 이상 프로듀서로 재평가받게 된 셈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방진강 SNS,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