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왜 하필 지금이었을까. 전후 상황을 살피지 않은 걸까, 아님 이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걸까. 그룹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의 투정이 눈엣 가시로 비쳐진다.
이종현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속내를 드러냈다. 회사 권한 밖의 SNS라 이종현은 제뜻대로 사용했다. 그랬으니, 이런 글을 남겼을 테지만.
대뜸 이종현은 “29살 먹고 남사스럽지만 참 사는게 어렵고 무겁다”고 토로했다. 주변 어른들을 향한 공경심을 표하며, 현실을 버티는 게 쉽지 않다는 뉘앙스를 옮겼다.
이종현의 게시물은 즉각 기사로 전환됐다. 해당 내용을 곱씹으며, 소속 그룹 씨엔블루 리더 정용화의 현 상황과 비교하는 시선이 따라 붙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정용화는 지난 1월 경희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논란이 불거졌다.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오는 3월 군입대를 발표했다. 이로써 정용화는 물론 씨엔블루 역시 당분간 올스톱이다.
상황이 이러니 이종현의 심경고백이 정용화 때문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짐작으로, 곧 확신으로 확장됐다. 이종현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은 한, 온라인상에 이런 잡음은 계속 되겠다.
이종현은 이런 반응을 전혀 몰랐다고 할 수도 없겠다. 본인도 이를 인지했고, 그런 내용을 녹여냈다. 미소짓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것 역시 혼자 보려 쓰다 왠지 숨는 기분이 싫어서, 하지 말라면 더하고 싶은 심보인지 언제부턴가 사진만 올리는 이 공간이 지겹다. 체질에 맞지도 않고, 오늘은 많은 사랑 받아서 그런지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이는 SNS에 자신이 올리는 글을 추후 불러올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감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많은 이들이 보는 곳에 자신의 기분을 내비쳐야만 했던 건 뭘까. 정작 꺼내놓지 못한 속사정이 있는 걸까. 아무리 힘들어도, 본인보다 더 힘들어하고 있을 형을 위해 참을 순 없던걸까.
이와 관련해 씨엔블루 소속사 측은 별다른 목소리를 내놓지 못한 채 시름만 쌓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이종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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