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10년 전 성추행 사실이 폭로돼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선언한 방송인 김생민. 인기 정점에서 터진 ‘미투’에 방송가는 ‘죄인’ 김생민의 흔적을 지우느라 바쁘다.
김생민의 과거 잘못은 지난 2일 디스패치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 SM C&C 측은 사과 입장을 전했고, 하루가 지난 3일 “김생민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알렸다.
김생민이 출연 중인 TV 프로그램만 무려 10개, 하지만 그는 시청자에 안녕도 고하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의 캐릭터가 된 절약 노하우를 살린 ‘김생민의 영수증’은 방송이 중단됐고, 김생민이 20년 이상 지켜온 ‘연예가중계’ 리포터 자리도 끝 인사도 없이 물러나야 했다.
매주 토요일 방송되던 tvN ‘짠내 투어’도 오늘(7일) 결방된다. 김생민의 출연 분량을 편집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 김생민이 빠진 ‘짠내투어’ 출연진은 지난 6일 박명수, 박나래, 정준영과 게스트로 마이크로닷, 주이(모모랜드)가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후임 출연자를 비롯해 모든 것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오늘(7일) 그의 등장 분량을 편집해 방송을 이어간다.
SBS ‘TV 동물농장’은 김생민의 후임 MC 없이 기존 출연자가 진행하며,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은 전문 성우로 대체됐다. MBN ‘오늘 쉴래요’는 김생민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 프로그램을 종영했다.
한편 김생민은 송은이 김숙의 팟캐스트 속 코너를 통해 지난해부터 대세로 급부상했다. 이후 자신의 유행어 ‘스튜핏’ ‘그뤠잇’을 앞세워 수많은 예능과 광고를 섭렵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대세 생활은 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김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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