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장동윤이 진심이 김소현에게 닿았다. 김소현이 마침내 장동윤을 향한 연정을 인정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녹두전’에선 전녹두(장동윤 분)를 향한 동동주(김소현 분)의 고백이 그려졌다.
이날 전녹두는 입궐의 이유를 묻는 차율무에 “출세하려고. 먹고는 살아야겠는데 알다시피 내 이 방면으로 워낙 출중하여”라고 답했다.
이에 차율무는 송곳니를 드러내보였고, 전녹두는 “나랑 해. 다른 사람은 건드리지 마”라고 당부했다. 전녹두는 당장 역모로 차율무를 고발할 수도 있다며 “너뿐만 아니라 네 잘난 가문도 멸하게 해주지”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그러나 차율무는 “못할 거 같은데? 나랑 같이 역모를 준비 중인 네 형 때문에. 그 자는 제 발로 내게 다시 돌아왔다. 너와 달리 욕심도 많고 야망이 있는 자야. 나처럼”이라며 코웃음을 쳤다.
여기에 동동주까지 가세, 전녹두를 감싸면 차율무는 강한 분노에 휩싸였다. 그는 “가질 것이다. 마음 같은 거 없어도 내 곁에 평생 있도록 할 것이다. 내가 저 아이의 오랜 소원을 들어줄 것이니 그 정도는 해도 되겠지”라며 전녹두를 향한 광기어린 집착을 보였다.
그렇다면 차율무가 전녹두를 살려둔 이유는 뭘까. 차율무는 광해가 곧 전녹두를 해할 것이라며 이를 반정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라 선언했다.
이날 허윤(김태우 분)은 그런 차율무의 역모를 폭로하나 광해는 믿지 않았다. 차율무가 미리 광해를 찾아 20년 전 태어난 그의 아들이 살아있으며 허윤이 이 사실을 은폐했다고 폭로했던 것.
결국 허윤은 광해의 지시로 옥에 갇혔다. 관군들에 의해 끌려가는 순간까지도 허윤은 능양군을 믿어선 안 된다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폭로는 여기까지. 차율무는 허윤의 가족들을 볼모로 그를 협박했고, 결국 허윤은 그 이상의 진실을 알리지 못했다.
그 여파로 정윤저가 수배자가 된 가운데 전녹두는 생모 중전(박민정 분)과 조우 후 슬픔에 빠졌다.
동동주를 앞에 두고 전녹두는 “내가 모두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살아야 했는데. 내가 괜히. 누구든 나한테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누구한테 뭘 물어야 아무도 다치지 않는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동동주의 곁에서 조금씩 마음을 다스렸다. 이에 동동주가 “넌 내가 밉지도 않니? 이리 말하는데”라고 자조하면 전녹두는 “예쁘기만 하다. 넌 뭐가 그렇게 복잡해? 뭐가 그렇게 겁나는데?”라 물었다.
그는 또 “내일 어찌될 줄 모르니까 예쁘면 예쁘다고 하는 거야”라 덧붙이며 진한 애정을 뽐냈다.
그러나 분홍빛 기류도 잠시. 동동주가 사고에 휘말려 우물에 빠진 가운데 전녹두는 기약 없는 그를 기다렸다.
얄궂은 폭우에 동동주의 몸은 끝내 우물에 잠겼다. 그런 동동주를 구해낸 사람은 역시나 전녹두. 전녹두는 의식을 잃은 전녹두를 품에 안고 “안 돼, 동주야. 정신 차려”라며 울부짖었다.
다행히 동동주는 곧 깨어나나 그는 “누가 걱정하래? 왜 찾아 나서? 거길 왜 뛰어 들어?”라며 성을 냈다.
동동주는 “왜 너야? 왜 너만 생각나는데? 네가 자꾸 날 살고 싶게 해? 좋아해”라고 고백, 빗속 입맞춤으로 본격 조선 로코의 시작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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