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정국이 아미들의 새벽을 물들였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30일 새벽 V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정국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즉석에서 방구석 콘서트를 선보이며 무더운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날 정국은 “안녕하십니까, 갑자기 왔어요.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나요?”라고 아미에게 인사했다. “얘기할 거는 딱히 없었는데 요즘 소통을 좀 못한 것 같아서 갑작스럽게 찾아왔다”는 그는 마이크를 꺼내들고 “공연장 느낌 아닌가요? 노래방인가?”라며 귀여운 미소를 지었다.
이어 “요즘 굉장히 꽂힌 노래가 있다. 아미들한테 들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했었다”면서 Blackbear ‘smile again’을 열창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고막 힐링을 선사한 그는 “노래 좋죠? 여러분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주시고 저도 좋아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아미들과 함께할 재미있는 걸 찾던 정국은 Blackbear ‘me & ur ghost’와 Justin Bieber ‘Peaches’에 이어 “요즘 진짜 이 노래 너무 좋다. 미쳤다”면서 The kid LAROI, Justin Bieber ‘STAY’를 노래했다. 감각적 보이스로 노래를 마친 후 그는 “리드미컬한 거는 잘하는 것 같다. 정석 R&B는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정국은 “아는 노래가 없다”고 토로하면서도 아미들에게 들려줄 노래를 찾았고 Bruno Mars, Anderson.Paak, Silk sonic ‘Leave the door open’, 그리고 전에 꽂혔었다는 Justin Bieber ‘Hold on’으로 새벽 감성을 자극했다.
“노래 그만 부르고 소통을 해볼까요?”라며 빠르게 넘어가는 댓글창을 보던 그는 팬들이 궁금해하는 눈썹 피어싱에 대해 “눈썹 뚫었다. 계속 붙이기가 귀찮아서 뚫었다”고 밝혔다. “와 너무 빨라서 (댓글) 읽을 수가 없다”던 정국은 “보고 싶다”는 아미의 메시지에 “나도 보고 싶어”라고 사랑을 전했다.
라디의 ‘그렇게’를 부른 후 정국은 “노래 부르다 갈게요. 요즘 밖에도 못 나가고 하니까 나는 노래 부르고 여러분은 노래 들으시면서~”라고 방구석 콘서트를 예고했다.
잠시 숨을 돌리며 마이크를 내려놓은 정국은 “내가 댓글을 누르면 그 사람과 통화되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짧게 10초 정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기가막힌 소통을 할 수 있는데 개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아미들과의 직접 소통을 상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항상 대기를 하고 있어야 한다. 언제 내가 누를지 모른다”면서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씻고 머리를 안 말렸다”면서 머리를 털어보인 정국은 “머리 다시 길러보려고 생각 중이다. 이번에는 예쁘게 잘 길려고 한다”고 전했다. 과거 머리 길렀을 때를 회상한 그는 “첫번째 삼각김밥 시절 때는 고집이 세서 죽어도 안 자른다고 해서 그런 모양이 됐다. 두번째는 옆머리 삭 밀면서 뒤쪽까지 밀어서 해물맛 나는 자갈* 과자 같은 모양이 되어서 실패했다”면서 “이번엔 기르는 시간이 걸려도 예쁘게 잘 다듬이며 길러볼까 한다. 그런데 머리가 예전만큼 안 자라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노래는 많이 듣지만 가수와 곡명을 매치 못해 아쉬워하던 정국은 댓글 읽다가 “요즘 시력이 좀 안 좋아졌다”고 말해 아미들의 마음을 철렁이게 했다. 하지만 곧 “방구석 콘서트 간다!”고 소리치며 방탄소년단(BTS) 메들리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uphoria’로 시작해 ‘쩔어’ ‘IDOL’ ‘뱁새’ ‘Outro: Wings’ 그리고 ‘So what’까지 이어진 정국의 열기 가득했던 라이브. 자리에서 일어나 안무까지 선보이며 아미들에게 선사한 열정 가득했던 방구석 콘서트는 짧았지만 신났고 뜨거웠으며 콘서트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시간이 됐다.
마지막으로 정국은 “콘서트 가서 딱 해야하는데”라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방구석 콘서트 재미있다. 오늘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해서 엉망진창이다. 내가 큐시트 짜와야 겠다”면서 다음 라이브를 기대하게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V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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