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이무생이 ‘서른, 아홉’에서 입체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뽐내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로, 극 중 이무생은 정찬영(전미도 분)에게 첫눈에 반한 연예 기획사 대표 ‘김진석’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극 초반, 김진석은 엇갈린 운명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첫사랑 정찬영을 잊지 못해 그녀의 곁을 계속 맴돌며 더 이상 다가가지도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않는 애매한 관계를 지속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랬던 김진석이 정찬영의 시한부 소식을 알곤 달라졌다. 늘상 차분하고 어른스럽던 그가 처음으로 무너져 내린 것. 이때 이무생은 흔들리는 눈빛과 일그러진 표정, 붉어진 눈가 등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현실적인 열연을 펼쳤고, 사랑하는 사람이 시한부라는 사실 앞에서 처절하게 오열하는 모습은 극의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이후 본격적으로 정찬영을 향한 직진 모드에 돌입한 김진석은 치료를 거부하는 정찬영에게 “병원 안 갈 거면 나랑 있어”라며 돌직구를 날리는가 하면, 급기야 짐을 싸 들고 정찬영의 집을 찾아가 옆에만 있게 해달라는 가슴 먹먹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렇듯 이무생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는 세심한 연기력은 물론, 눈빛과 발성에 차이를 둔 디테일한 호연으로 캐릭터를 한껏 입체적이고 흡입력 있게 구현해 내며 등장하는 족족 울림이 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또한 이는 왜 이무생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지니게 됐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했다.
이미 ‘봄밤’, ’60일, 지정생존자’, ‘부부의 세계’ 등의 작품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의 마음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이무생인 만큼, ‘서른, 아홉’을 통한 활약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바. 앞으로도 계속될 이무생의 열연은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서른, 아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제공 = JTBC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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