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왕은 사랑한다’가 베일을 벗는다. 또 하나의 웰메이드 사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새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상협 감독,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오민석이 참석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상협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고려시대 충선왕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이야기다. 상상력을 동원해 멜로 팩션 사극으로 만들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우리는 삼각멜로에서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타인을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희생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멜로드라마와는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사전 제작 우려는 처음부터 안고 갔다”며 “그동안 사전제작 드라마 패 이유는, 시청자의 반응을 녹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7일 군 입대를 앞둔 임시완은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임시완은 “시간 허비 없이 드라마를 하고 군 입대 하게 돼서 좋다”며 “꿈이 이루어진 기분이다. 미뤄온 숙제를 해결한 기분”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오민석은 이런 임시완을 칭찬했다. “‘미생’에서 호흡을 맞춘 기억이 있다”며 “더욱 성장한 것 같다. 눈빛이 달라졌다”고 애정을 표했다.
임시완과 임윤아는 서로를 칭찬하기도 했다. 임시완은 “내가 연예계에 꼭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 우연치않게 연기를 하게 됐다. 칭찬을 들으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그래서 연기돌 선배님을 따라가기로 했다. 그 중 한 명이 임윤아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임윤아는 “데뷔한지 10년이 됐지만, 작품수가 많지는 않다.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히려 임시완이 톱 연기돌”이라고 화답했다.
임시완은 “군대에 가는 게 두렵지는 않다”며 “임윤아 덕분이다. 첫 번째로 면회를 오기로 했다”고 말했고, 임윤아는 “꼭 갈거다. 드라마가 잘 되면 드라마 속 의상을 입고 가겠다”고 약속을 전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현재 촬영을 종료하고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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