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아무리 사랑하는 스타를 향한 관심 표현이라고 해도. 무분별한 팬들의 애정에 아이돌이 자꾸 아프다.
지난 18일, 소녀시대 태연이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외 스케줄 차 찾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서 겪은 위험한 상황을 나열했다.
태연은 “수많은 인파에 몰려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바닥에 넘어진 채로 벌벌 떨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떠올리면서도 이 상황을 ‘해프닝’이라 칭했다. 저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을 팬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룹 워너원은 데뷔 전부터 몸살을 앓았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 당시, 자신이 응원하는 멤버를 데뷔시키기 위해 다른 멤버에 근거 없는 비방을 쏟아냈다. 이른 바 ‘견제픽’이었다.
데뷔 후 워너원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촬영 당시에는 현장 인근을 팬들이 점령했고, 지난 14일에는 멤버 박지훈이 KBS2 ‘불후의 명곡’ 녹화 이동 중 몰려든 팬들에 의해 부상을 당했다.
트와이스는 최근 방송 촬영을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 공항에 운집한 수많은 인원 가운데 몇몇이 트와이스의 손을 잡아당기거나, 몸을 만졌다. 이 소식은 현지에도 보도되며 심각성을 다뤘다.
2010년에는 샤이니 종현과 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일정 중 부상을 입었다. 갑자기 몰려든 인파 탓에 종현은 부상을 입었고, 이후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일일이 언급할 수 없을 만큼, 잘못된 사랑표현으로 아이돌이 다치고 있다. 아무리 좋아도, 아니 좋아할수록 스타를 아껴주는 팬문화가 시급해보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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