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고(故) 황찬호의 사망 비보에 충격을 받은 여자친구는 갑자기 쏟아진 관심에 부담을 느낀 듯 황찬호의 흔적을 세상으로부터 감추는 길을 택했다.
황찬호는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건 그로부터 3일 뒤. 황찬호의 여자친구가 고인의 사망 이튿날 매일 그리움을 담은 메시지와 사진을 올렸고, 이는 황찬호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함께 기사화됐다.
황찬호는 지난해 봄 무렵 교제하기 시작한 여자친구와 럽스타그램을 하며 달콤한 일상을 공유해왔다. 지난해 6월엔 100일을 기념해 둘만의 파티를 즐겼고, 이후 데이트하는 모습도 올렸다. 여자친구의 사진을 무작정 올리고 행복해하는 황찬호의 모습이 연상됐다.
그러나 황찬호는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여자친구는 그 슬픔을 누르지 못 하고 절절한 감정을 황찬호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토해냈다. 세상을 떠난 황찬호가 돌아와 주길 기대하는 메시지부터 자신의 곁에서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는 등 안타까움이 전해져왔다.
그러나 황찬호가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기사화됐다. 황찬호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남자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쏟아낸 여자친구는 고인의 사망 이후의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짐작된다.
인스타그램 속 황찬호의 마지막 흔적은 4월 4일에 멈춰져 있다. 연기 열정 가득한 황찬호가 단체 사진을 찍으며 미소짓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황찬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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