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빠 신동엽의 조언이 ‘안녕하세요’를 통해 전해졌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심정을 헤아린 진심 어린 충고였다.
26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가족에게 빌린 돈만 1억에 이르는 철없는 형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고민인은 형이 가족들의 도움으로 가게를 열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현재는 파산직전인데 가족들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족들에게 빌린 돈만 1억에 이른다고.
고민인은 “처음엔 장사가 제법 잘 됐다. 그런데 오픈 한 달 만에 알바 생에게 가게를 맡기고 오후에나 출근하기 시작한 거다. 근처 카페 사장과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말 황당한 건 본인 가게를 비워두고 여자 친구 가게에 상주중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대화가 통하지 않아 부모는 이미 포기상태라는 것이 고민인의 설명.
이에 당사자인 형은 “가게를 소홀히 한 건 인정하나?”란 질문에 “지금은 그렇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름엔 빵 판매가 부진하다 보니 대안을 찾다가 여자 친구 가게에서 음료 레시피를 배웠다. 내가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다. 모든 메뉴를 내가 다 만든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현재 가게를 내놓은 상태다. 경제적으로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다.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도 처음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고민인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8평 매장에 5명의 아르바이트생을 쓴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문제들이 쌓이면서 아버지와 대화를 하지 않게 됐다고.
아이들 양육 문제도 있었다. 아내와 이혼 후 형은 8살 10살아들의 양육을 맡게 됐다. 고민인은 “이혼 후 큰 아이가 자다가 소변을 보고 작은 아이는 폭력적으로 변했다. 내게 ‘아빠가 예뻐하지도 않는데요’라고 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애 어른이 되어 집안일을 돕기도 한다는 것. 이 사연엔 형도 눈물을 흘렸다.
이에 신동엽은 “지금이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다. 이미 엄마가 떠난 거 아닌가. 이때 아빠가 아이들을 보듬어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퇴행을 겪기도 한다”라며 아빠 입장에서 조언을 건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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