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유전자 일치도 검사 결과 99.99% 유사성 검증”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공주’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방극장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원영옥 극본, 김성용 연출, 초록뱀 미디어 제작)는 2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10.8%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얽히고설킨 사건들이 속속들이 밝혀지는 빠른 전개와 폭풍 몰입감으로, 일요일 밤 안방극장에 불고 있는 ‘치유기 바람’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극 중 석연치 않은 느낌에 임치우(소유진)를 뒤쫓았던 허송주(정애리)는 임치우네 친정 앞에서 도망치려던 임주아(권소현)가 임치우에게 “주워온 딸 주제에”라고 퍼붓는 소리를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던 상황. 떨리는 마음으로 돌아서던 허송주는 북적거리는 시장통 안에 어린 공주를 몰래 두고 왔던 일을 떠올리며 “정말 너야? 치유, 너니?”라고 공주의 옛 이름을 읊조렸다. 그러나 허송주는 식구들과 만나자,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공주를 찾기를 염원하는 정효실(반효정)과 최재학(길용우)을 다독이는 소름 돋는 두 얼굴을 보였다.
심지어 허송주는 이른 새벽 지극정성 정효실을 보좌하면서도 과거 정효실이 자신의 친아들 최진유(연정훈)에게 매몰차게 대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그때로 돌아갈 순 없어요”라고 날 서린 모습을 보이는 데 이어, DNA 등록을 혼자 가겠다는 최재학에게도 굳이 자신이 함께 가겠다고 나서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드리웠다.
그 뒤 화장실로 들어와 최재학의 칫솔을 챙겼던 허송주는 임치우가 일하는 커피숍을 찾아 지금까지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선물을 건넸다. 그리고는 임치우의 입이 닿은 머그잔을 일부러 깨뜨린 후 몰래 챙겨와 유전자 추적 검사에 나섰던 것. 결국, 허송주는 임치우와 최재학이 ‘99.99% 유전자 유사성’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임치우가 공주였음을 확인하자, “왜 나타났어! 왜”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사이 임치우는 동생 임주아가 집을 팔아넘기는 것도 모자라 계약금 전부를 사용하고 사채까지 갖다 쓰는 ‘역대급 사건’으로 시련을 겪었던 상태. 이후 임치우는 친정집이 하루아침에 집도 절도 없이 빚더미에 오르게 된 와중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절망감에 놀이터를 찾았고, 우연히 그곳에서 최진유를 만났다. 그리고 임치우가 최진유에게 우산을 받던 중 “맞죠? 99학번 최진유”라며 15년 전의 인연을 떠올렸던 것. 그렇게 최진유에게 과거에 갑자기 사라졌던 우여곡절 많았던 스토리를 풀어내며 마음의 치유를 얻었다.
그러나 여전히 친정 걱정을 지울 수 없던 임치우는 동생 임주철(이도겸)을 만나기 위해 태권도장을 찾았고, 최재학, 최기쁨(박예나)과 조우했다. 이때 최기쁨이 초록색, 빨간색이었던 임치우의 어린 시절 옷을 이야기하자 최재학이 뭔가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였던 것. 더욱이 허송주와 오던 최진유가 최재학과 함께 귀가하던 임치우를 목격하고는 “치우씨”라고 이름을 부르자, 놀란 최재학이 “치유?”라고 공주의 옛 이름을 부르며 떨리는 눈으로 임치우 앞에 다가섰다. 순간 사색이 된 허송주, 의아한 최진유, 최재학의 시선이 낯선 치우의 모습이 담기면서 최재학이 임치우를 알아보게 된 것일지, 드디어 임치우가 가족을 찾게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대박 충격! 임치우가 공주인 것 같았지만 이렇게 빨리 밝혀져 충격받았다”, “임치우의 인생에 해 뜰 날이 오는 건가?”, “동생 때문에 속상한 마음 최진유로 위로받고, 남편이 사고치는 것도 모르고 지나가나 했더니, 가족을 찾게 되는 건가. 다사다난한 임치우의 인생 그래도 행복이 오려나”, “그런데.. 허송주가 또다시 일을 꾸밀 것 같은 안 좋은 느낌 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내사랑 치유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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