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배우 김주혁이 오늘(30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6세. 시신은 건국대학교 병원에 안치됐으며, 빈소는 준비 중이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故 김주혁의 차량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부근에서 전복돼 불길에 휩싸였다. 김주혁은 교통사고 직후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 김주혁은 배우 김무생의 아들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무신’ ‘구암 허준’ ‘아르곤’ 등 외에 여러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왔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 출연, 예능감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하기도 했다.
또 영화 ‘세이 예스’, ‘싱글즈’, ‘YMCA 야구단’,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 ‘사랑따윈 필요없어’ ‘방자전’ ‘커플즈’ ‘뷰티 인사이드 ‘비밀은 없다’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데뷔 초 아버지를 닮은 훤칠한 외모로 주목 받은 김주혁은 생전 아버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연기 필모를 쌓아왔다.
지난 27일 열린 ‘더 서울 어워즈’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영화 ‘공조’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시상식에서 “영화로는 20년만에 처음 상을 받는다”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이 소감은 고인이 대중에게 전한 마지막 말이 됐다.
김주혁의 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도 충격에 빠졌다.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와 소속사 직원들의 슬픔도 크다. 공개 열애 중이던 이유영은 이날 부산에서 SBS ‘런닝맨’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화 중 비보를 접한 이유은 충격을 받은 채 급히 서울로 올라와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유영과 김주혁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 지난해 12월부터 공개 열애 중이었다.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과 측은 사고 현장에 있단 차량을 견인했다. 현재 유족들과 동료들이 병원을 찾아 고인을 애도 중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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