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유전’이 흥행과 충격의 강도에 있어 ‘겟 아웃’과 비교되고 있다.
# 1. 데뷔작으로 공포 걸작 탄생시킨 천재 감독들
‘유전’의 아리 애스터 감독은 놀랍도록 대담한 단편 영화들을 만들어내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각종 영화제 초청과 수상으로 주목 받았다. 아들의 삶에 끼어든 엄마의 이야기 ‘문하우젠’, 비정상적인 아들이 아버지를 괴롭히는 ‘더 스트레인지 띵 어바웃 더 존슨즈’ 등 가족을 주제로 전개와 구성, 영상미 등에 탁월한 재능을 선보인 데 이어 연출과 각본을 모두 맡은 장편 영화 데뷔작인 ‘유전’ 역시 가족을 테마로 한다.
‘유전’은 할머니가 시작한 저주로 헤어날 수 없는 공포에 지배당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 영화는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것’에 관한 것이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서 태어난 것에 관한 공포”라고 제목 ‘유전’에 내재된 소름 끼치는 울림을 설명하며 역대급 공포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겟 아웃’의 조던 필레 감독 역시 배우이자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 ‘겟 아웃’으로 처음 연출과 각본에 도전해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인 소재를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로 표현해낸 새로운 시도와 시종일관 관객의 허를 찌르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이제껏 보지 못한 가장 독특한 스릴러’ 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연출 데뷔작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2. 로튼 토마토 만점, 선댄스 영화제 폭발적 반응
‘유전’은 2018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돼 ‘지난 50년간 최고의 공포영화'(The Playlist), ‘공포영화 최고의 걸작'(USA Today), ‘무섭지 않은 장면이 단 1분도 없다'(Hollywood Reporter), ‘욕 나오게 무섭다’(Consequence of Sound) 등의 극찬을 이끌어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역대급 공포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해외 언론과 평단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감독의 등장을 향해 ‘신예 호러 귀재가 선사하는 섬뜩한 공포의 향연’(Indiewire),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 아리 애스터는 관객들을 빠져들게 하는 완벽한 공포를 창조했다’(Variety) 등의 찬사를 보냈다.
‘겟 아웃’ 또한 2017년 선댄스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라 로튼 토마토 99%를 획득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국내에서도 213만 관객이라는 기록을 세워 역대 해외 공포영화 2위에 올랐다. 이후 조던 필레 감독은 할리우드 신흥 공포 명장으로 떠올랐으며 그의 차기작 ‘Us’에 큰 기대가 모인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유전’, ‘겟 아웃’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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