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장이머우 감독이 10년전 베이징올림픽에서 벌어진 립싱크 사건을 언급했다.
10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장이머우 감독은 최근 모 프로그램 녹화 중 자신이 총괄감독을 맡았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어린이 연기자인 린먀오커가 다른 어린이의 목소리를 자신의 목소리인 척 립싱크한 사건을 자책했다.
당시 린먀오커라는 어린이 연기자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짜로 노래를 부른 사실이 발각된 뒤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고, 2009년 중국에 립싱크 금지법이 도입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이머우 감독은 “원래 린먀오커가 노래를 할 수 있었다. 녹음도 다 했었다. 노래를 할 수 있었는데 음정이 조금 안 맞았을 뿐”이라며 린먀오커가 노래를 못해 립싱크를 하게 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이머우 감독은 “그런데 우리 기술팀이 소리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했다”며 “해외 중계방송팀에 물어보니 그들은 이건 (노래 공연이 아닌) 전체적인 퍼포먼스로 인식했고, 56개 민족 아동 공연 같은 것도 있었고, 그러니 문제가 없었다”고 린먀오커의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자신의 책임이라고 장이머우 감독은 자책했다. 그는 “내가 조금만 버텼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라며 “당시 유감인 건 (이 일에 대해) 모두가 책임을 지게 한 것”이라고 후회의 심경을 드러냈다.
중국 거장 장이머우 감독은 ‘붉은 수수밭’ ‘홍등’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집으로 가는 길’ ‘영웅’ ‘황후화’ 등을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으며, 유명 오페라 ‘투란도트’도 연출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중국 시나연예, TV리포트 DB(린먀오커, 장이머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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