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KBS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전혜빈-고원희가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던 아버지의 트렁크를 열어젖히는 충격적인 ‘트렁크 개봉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25일 방송된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1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4.2% 2부 27.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무소불위’ 주말극 왕좌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극 중 한돌세(이병준)는 오맹자 살인사건 전날 밤의 CCTV 장면처럼 여자같이 화장을 하고 우비까지 입은 채 경찰서에 제 발로 들어갔고, 형사 뒤에서 송곳을 번쩍 치켜들고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형사는 이철수(윤주상)가 시켰냐고 물었지만, 한돌세는 “죽일라고 한 건 아니고 기양 혼 좀 나보라고 빵꾸만 낸규”라고 빨리 오봉자(이보희)를 풀어달라고 재촉했다.
그러나 진범이 자수해 풀려난다는 말을 들은 오봉자는 범인이 한돌세라는 사실에 충격에 휩싸였다. “너만 나가면 돼야”라는 한돌세의 말에 오봉자는 한돌세는 범인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형사는 한돌세가 범행도구까지 갖고 있었다며 오봉자를 집으로 보냈다. 한돌세는 놀라서 뛰어온 이철수에게 “변호사 살 거 없슈”라고 말하는가 하면, 경악하는 아들 한예슬(김경남) 역시 외면하며 자신이 범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걱정 끝에 오봉자는 “왜 맥없이 죄는 뒤집어쓸라 그래”라고 한돌세에게 구구절절 편지를 써서 보냈고, 이에 한돌세는 “널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깝지 않아”라는 애절한 답장을 보내 오봉자를 오열케 했다. 오봉자와 한돌세 간 편지를 읽어본 형사가 한돌세에게 혹시 덮어쓴 거 아니냐고 재차 물었지만 한돌세는 “남의 죄 덮어쓰는 사람도 있남”이라면서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하지만 국과수 감식 결과 한돌세가 들고 온 송곳이 범행도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판명이 나자 형사는 난감해했다.
이후 이철수와 오봉자의 대화를 엿들은 이광태(고원희)가 이광남(홍은희)에게 한돌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린 사이, 경찰서로 간 이철수는 형사로부터 오봉자와 한돌세의 편지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형사가 한돌세가 죄를 뒤집어쓴 거 같다고 말하는 순간, 경찰서로 몰려 들어온 광자매는 한돌세에게 “아버지가 시켰어요?”라며 이철수와의 연관성을 캐물었다. 이어 광자매는 이철수에게 달려가 “아부지가 시킨 거 맞잖아요! 울엄마 살려내”라며 울부짖었고, 결국 이광남은 그대로 혼절해버리고 말았다.
병원에서 회복한 이광남은 한돌세 단독 범행이 아닌 거 같다고 의문을 표했고, 이광식(전혜빈)도 “대가 없이 그런 짓 할 사람이 어딨어”라며 동조했다. 급기야 광자매는 아버지 지하방에서 트렁크를 들고 이모 오봉자의 집으로 올라왔고, “지금 말고 나중에 아버지 계실 때 열자”라는 오봉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후배라는 사람이 범인인데 아버지가 연관 안 될 수가 없지. 이 속에 뭔가 있는 게 확실해”라고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이내 이광태는 망치로 트렁크를 잠가놓은 자물쇠를 부셨고, 떨리는 듯 지켜보던 광자매가 드디어 트렁크를 열어젖히면서 아버지 이철수가 숨겨왔던 비밀이 드러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됐다.
그런가 하면 형사들은 사고 당시 오맹자 옆자리에 탔던 남자의 부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드리웠다. “상식적으로 말입니다. 남편의 불륜을 알고 가만있을 부인이 있을까요?”라며 오맹자와 남자까지, 두 사람이 죽은 탓에 사형이 구형될 수 있다는 말을 건넸던 것. 이에 불안감에 떨던 남자의 부인이 집안 냉장고 냉동실 깊숙한 곳에 비닐에 꽁꽁 싸뒀던 핸드폰 두 개를 찾아 형사에게 건네 궁금증을 높였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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