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20세기 소년소녀’만? MBC 총파업 영향이 거세다. 예능을 넘어 드라마까지 결방하며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오늘(27일) ‘20세기 소년소녀’의 조기종영설이 불거졌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유독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추측이었다.
‘20세기 소년소녀’에게 닥친 악재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지난 7월 중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왕은 사랑한다’ 후속으로 9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었지만, MBC 총파업과 시기가 맞물리며 제작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첫 방송도 연기했다. 조짐이 불길했던 탓일까. 시작 후에도 순항은 어려웠다. 이번에는 축구 중계 영향을 받은 것. 연속 방송 등이 이어지며, 시청자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갔다.
불운은 끝까지 따라다녔다. 다소 부진한 시청률이 원인인지, 조기 종영설이 터져 나왔다. MBC 측은 “마지막 주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 연속 방송한다”며 입장을 밝힌 상황. 분량 축소 없이 예정대로 32부작 마무리를 지을 것임을 예고했다.
악재는 ‘20세기 소년소녀’에만 불어닥친 것은 아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MBC)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예능은 물론 드라마까지 줄줄이 결방하게 된 것. 이는 한국 방송 역사상 최초다. 지난 21일 ‘도둑놈 도둑님’을 시작으로 ‘밥상 차리는 남자’, ‘별별 며느리’, ‘돌아온 복단지’의 결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표 예능인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은 거의 7주째 결방 중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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