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서 심상정이 다양한 사람들. 심상정이 오랜 꿈을 이뤘다.
10일 방송된 JTBC ‘나의 외사친’에선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 오른 심상정의 여정이 그려졌다.
순례자의 길에서 심상정이 한국인 청년을 만났다. 이 청년과 도란도란 정을 나누며 동행하던 중 심상정이 만난 새 친구는 LA에서 온 미국인 청년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는 심상정의 말에 청년 바비는 “힐러리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청년이 조심스럽게 결과를 묻자 심상정은 “내가 지금 순례자의 길에 있지 않나. 추측할 수 있을 거다. 내가 낙선했다는 걸”이라며 웃었다.
바비는 미국의 배우 겸 감독이다. 바비는 한국영화를 좋아한다며 그 중에서도 ‘주유소 습격사건’을 꼽는 것으로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이 길에서 심상정은 한국 청춘의 취업고민도 들었다. 이는 심상정도 공감하는 것. 심상정은 “우리 아들도 지금 졸업을 못하고 있다. 직장이 정해지지 않아서다. 이러다 대학귀신 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심상정과 청년이 공유한 건 카리온 사람들의 여유에 대한 동경이다. 심상정은 청년에 대해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용기가 대단하다. 저런 친구들은 이 길에서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거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청년과 헤어진 뒤에는 아들과 영상통화도 했다. 아들의 얼굴을 본 순간 심상정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힘들지 않느냐는 아들의 물음에 그녀는 “힘들어도 의미가 있다. 여기 아들과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웃었다. 남편과의 통화에는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산티아고 순례는 심상정의 오랜 꿈. 그녀는 “늘 이 길을 걷고 싶었다. 전 세계에 다양한 사람들이 와있는데도 낯설지 않고 우린 똑같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라. 끝이 없이 이어지는 순례자들을 보면서 우리가 이렇게 이어지고 있구나. 그래서 아주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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