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남성 중심 대학로에 반기를 드는 게릴라 공연이 열린다.
페미니즘 야외 게릴라 공연 ‘페미리볼버’가 5월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마당에서 열린다. 게릴라 공연인 만큼 공연 날짜는 비공개다. 이메일(revolver2017@naver.com)로 문의한 관객에 한해 공연일자를 공개한다. 관객 참여 형태로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중계된다.
공연은 2~30분 내외의 단막 퍼포먼스 연극으로, 남성 배우들이 페미니즘과 여성혐오에 대해 피 튀기는 열연을 펼친다. 특히, 여성 역할을 남성 배우가 맡아 젠더 역할 비틀기를 시도한다. 영화 ‘사냥’, ‘뷰티인사이드’, ‘걱정말아요’의 권기하와 웹드라마 ‘네가 연애를 아느냐?’의 조훈희가 출연한다.
김슬기 작가는 “대학로는 남성 중심 서사와 권위적이고 마초적인 분위기에 지배돼 있다. 페미니즘과 젠더 이슈 작품이 더 활발히 공연돼야 한다”고 공연 의도를 밝혔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슬기 작가는 2011년 조선일보 희곡 부문을 통해 등단해 국립극단 ‘작가의 방 낭독극장’에서 페미니즘 연극 ‘김치녀 레볼루션’을 공연했다. 이 외에도 ‘크레센도 궁전’ 등을 통해 페미니즘 서사 연극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편 이번 공연은 페미니즘 공연팀 젠더리볼버의 창립작이며 여성주의 극작가 호랑이기운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젠더리볼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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