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31일 생방송으로 꾸며진 ‘2019 SBS연기대상’에서 김남길은 영광의 대상 수상자로 우뚝 섰다.
‘열혈사제’는 국정원 출신 가톨릭 사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청률 20%의 벽을 넘어서며 순항했다. 이 드라마에서 김남길은 다혈질 사제로 분해 코믹에서 액션까지, 매회 열연을 펼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그야말로 16년차 연기 인생의 결실.
김남길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배우들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크고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고 이 자리에 서게 되니까 오늘은 그게 쉽지가 않다.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김남길은 “대중 앞에 서는 게 그리고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게 직업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때론 용기가 필요하다. 올해 특히 그랬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끔 긍정적인 에너지로 응원해준 ‘열혈사제’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연출가들이 직접 선정한 프로듀서상의 영예는 ‘VIP’ 장나라가 차지했다. 장나라는 ‘VIP’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나의 엄청난 자랑들이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내가 이번 작품 하면서 많이 헤맬 때 큰 힘이 되어줬다”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 남자 부문에선 ‘맛 좀 보실래요’의 서도영과 ‘배가본드’의 이승기, ‘녹두꽃’의 조정석이 수상했다. 서도영은 “데뷔 후 15년 동안 연말 시상식은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보던 나와는 다른 세상 속 이야기였다. 이런 영광된 자리에 섰다는 게 꿈만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분에 넘치는 상을 받은 것 같다. 이 작품을 만나면서 얻은 것, 생각한 게 많다. 배우로서 중요한 게 협업이란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무엇보다 이 상은 내가 아니라 멋진 작품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정석은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이 드라마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그 작품으로 이런 큰 상을 받게 돼서 더 할 나위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내 거미에 “많이 쑥스러운데 사랑해”라며 고백도 전했다.
여성 부문에선 ‘맛 좀 보실래요’ 심이영과 ‘배가본드’ 배수지, ‘열혈사제’ 이하늬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심이영은 “함께 호흡하는 모든 출연자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 이 가슴 떨림을 전해드리고 싶다. 내가 연기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내 인생에서 없어선 안 될 내 남편 최원영과 두 딸들, 항상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배수지는 “최고의 스태프들과 긴 시간 동안 정말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다. 고생 하신 많은 스태프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하늬는 “부족한 내게 이렇게 귀하고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상을 받으려고 연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그래도 상을 받으면 괜스레 기분이 좋다”고 했다.
▲신인상 : 음문석(열혈사제), 금새록(열혈사제), 고민시(시크릿 부티크)
▲조연상 : 문정희(배가본드), 이청아(VIP), 고준(열혈사제)
▲베스트 커플상 : 배수지 이승기(배가본드)
▲우수상 미니시리즈 : 이상윤(VIP), 이세영(의사요한)
▲우수상 중편드라마 : 김성균(열혈사제), 한예리(녹두꽃)
▲한류 콘텐츠상 : 배가본드
▲최우수상 장편드라마 : 서도영(맛 좀 보실래요), 심이영(맛 좀 보실래요)
▲최우수상 미니시리즈 : 이승기(배가본드), 배수지(배가본드)
▲최우수상 중편드라마 : 조정석(녹두꽃), 이하늬(열혈사제)
▲프로듀서상 : 장나라(VIP)
▲대상 : 김남길(열혈사제)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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