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0월 셋째 주 안방극장에선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과 JTBC ‘경우의 수’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 9월 막을 올린 이래 어느덧 극 후반부에 접어든 ‘거짓말의 거짓말’은 채널A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반대로 신예은 옹성우를 앞세운 ‘경우의 수’는 청춘드라마의 소재적 한계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무관심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거짓말의 거짓말’ 통속극도 이 정도로 만들면 인정
이 드라마는 빼앗긴 친딸을 되찾고자 인생을 건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암투와 복수 등 자극적인 키워드를 때려 넣은 전형적인 통속극이다.
그야말로 대중이 ‘이유리 드라마’를 떠올렸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 여기에 로맨스 무드로 매운 맛을 상쇄하는 연정훈의 활약까지 더해져 매회 채널A 드라마사를 다시 쓰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역시나 시청률이다. 지난 9월 막을 올린 이래 ‘거짓말의 거짓말’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다 5%의 벽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이는 채널A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렇다 할 히트작을 배출해내지 못해 종편 채널 중 시청률 최약체로 분류됐던 채널A가 마침내 드라마로 웃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16부작으로 이제 남은 건 단 4회뿐. 두 주연배우 이유리와 연정훈의 관계는 물론 메인스토리인 진실 찾기가 무르익은 지금, 이 드라마의 상승세는 종영까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경우의 수’ 무관심 항해의 아쉬움
‘경우의 수’는 청춘 남녀의 엇갈린 짝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옹성우에서 신예은 김동준까지, 청춘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작부터 약점을 드러냈다. 리모컨 파워가 약한 1020 시청자를 주 타깃으로 한만큼 약점을 상쇄할만한 무기를 갖춰야 했으나 이미지만 남은 청춘물에 그친 것.
또 한 편의 청춘드라마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클래식계의 적나라한 민낯과 로맨스와 멜로 사이의 진중한 러브스토리를 그리며 입소문을 탄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자연히 ‘경우의 수’의 시청률은 첫 회부터 침체된 채로 1.5%의 낮은 시청률로 막을 올린 이래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0.1%의 티 나지 않은 변화뿐이다.
‘이태원 클라쓰’와 ‘부부의 세계’ 연타석 홈런으로 재미를 봤던 JTBC 금토드라마라 하기엔 초라한 성적. 전작 ‘우아한 친구들’도 작품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 4.5%의 평균 시청률로 기록 면에서 평타는 해냈다.
현재 ‘경우의 수’는 옹성우와 신예은, 김동준의 삼각관계를 그리는 중. 무관심 항해가 계속되는 한 ‘경우의 수’의 시청률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거짓말의 거짓말’ ‘경우의 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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