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신기루가 인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우리는 몸신이다’ 특집으로 장도연, 신기루, 코드 쿤스트, 아이브 장원영이 출연했다.
이날 신기루는 데뷔 17년 만에 예능 늦둥이가 된 후 “혼란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5년 ‘폭소클럽’으로 데뷔한 신기루는 최근 예능, 유튜브, 팟캐스트를 넘나들며 노 필터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특히 최근에는 ‘놀면 뭐하니?’에서 JMT 회사 면접생으로 깜짝 등장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라스’가 꿈의 무대였다고 밝힌 신기루는 “이용진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더키즈’로 조회수 600만뷰 이상을 찍었다. 너무 편한 말투로 일상을 얘기를 해서 그걸로 물꼬가 터져서 일이 들어올 줄 몰랐다”고 전했다.
요즘 인기에 대해 “많이 혼란스럽다”고 털어놓은 신기루는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에 골수팬들이 있다. ‘놀면 뭐하니?’ 출연 후 5천명 증발했다. 일상적이고 솔직한 부분을 좋아했는데 지상파에 나가면 본인들이 좋아하던 매력이 안 나올까봐 걱정하시는데, 또 처음 보는 분들은 과하다고 하셔서 그 사이에서 혼란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편안해 보인다. 괜찮다”고 다독이는 김구라에게 신기루는 “표정을 구기고 말 할 수는 없잖냐”고 받아치면서 “현재 인기에 아쉬운 점은 제가 41세라 체력이 너무 힘들다는 거다. ‘놀면 뭐하니’에서 도봉산을 등산하며 촬영했는데 돈이고 명예고 나발이고 내려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누워만 있던 생활을 하다가 야외 촬영을 하니까 햇빛 알레르기가 생기더라”면서 한 두살 빨리 인기가 찾아왔으면 좋았을 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기루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장도연은 “신기루가 잘된 것에 해준 것도 없고 조력자도 아니지만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저도 ‘터키즈’를 경이롭게 봤는데, ‘진짜 잘하는 언니지’라는 생각과 함께 타이밍이 지금인가보다 생각했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에 신기루는 “예전에는 박나래 장도연과 밥먹으러 가면 둘이 사인해주는 동안 뒤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요즘에는 저한테도 ‘욕 해주세요’ ‘담배 펴주세요’라는 요구를 해주신다”면서 달라진 상황을 전했다. 또 신기루는 “예전에는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면 포승줄로 묶인 듯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는데 이제 얘네들 보면서 배워가고 있다”며 장도연과 박나래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장도연은 신기루 결혼 당시 박나래와 한복을 맞춰 입고 진정성과 개그 사이에서 완성한 축시를 낭독하다가 눈물을 흘린 추억을 회상하며 “셋만 울고 다른 사람들은 웃더라”고 절친한 관계임을 증명했다. 신기루는 결혼 관련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결혼 확정 후 중국에 있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결혼 소식을 전하니까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기 전에 ‘그 사람이랑 합의가 된거냐’고 물으셨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남편과 몸무게를 합치면 250kg”라는 신기루는 “저의 가장 예쁜 몸무게는 107.7kg이다. 그런데 결혼 후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지금은 110kg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119kg는 위험해서 조절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태어날 때 3.9kg였지만 자연비만이었다. 고등학교 졸업식 때 100kg를 찍었고, 20살 이후에는 세 자리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건강하고 의뢰로 중성 지방 수치도 정상”이라며 건강미를 드러냈다.
한편 신기루는 활동명에 대해 “본명이 김현정인데 이미 활동하는 연예인이 있어서 시기루라고 지었다. 이 일을 하다가 언제가 사라질 거라 생각해서 신기루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기루는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선배님이 몇 년 동안 잊고 살았던 본명을 불러주셨다. 무방비 상태로 터졌다”면서 “방송 이름을 김현정이라고 하고, 유튜브, 팟캐스트 등 폐기되어야 할 자료에서 예명을 신기루로 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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