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현미와 엄앵란이 아름다운 60년 우정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레전드 디바’ 현역 최고령 가수 현미(85)가 출연했다.
이날 노래로 인사를 전한 현미는 “‘밤안개’로 65년 만나는 현미다. 백미보다 영양가가 좋다”고 센스를 발휘해 웃음을 선사했다.
신승환은 “지금 뜨거운 연애를 하는 중인지?” 물었고 현미는 “다 내 애인이야. 남자는 다 내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산다”면서 남다른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첫째 아들이 62세, 둘째가 58세다. 그래서 5,60대 정도는 내 자식들 같다”고 말했다.
과거 10살 연하남이던 나훈아가 ‘누나’ 호칭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현미는 “아우 걔는 좀 엉큼해. 누나 소리 안하고 툭 친다”면서 “왜 누나라고 안 부르냐고 하니 ‘한 배 속에서 나왔나요? 왜 누나에요?’ 그런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꽃에 물을 주려고 베란다에 나갔다가 미끄러운 바닥에서 넘어졌다는 그는 “못 일어나겠더라. 발목 골절로 9개 철심 박고, 지금은 2개 빼서 7개”라고 말해 놀라게 했다. 하지만 수술 후 건강하게 회복 중이라고.
현미는 30년 넘게 미국에서 거주 중인 두 아들과는 매일 영상 통화를 해서 괜찮다면서도 먼저 떠난 남편 이봉조와 형제들을 그리며 눈물을 보였다. 56세에 심장마비로 먼저 떠난 남편을 그리던 현미는 “21살에 만난 첫정이었다. 재혼할 기회가 몇 번이고 있었지만 남편은 이봉조 하나다. 아이들의 아버지니까”라고 지조를 드러냈다.
한편 현미는 60년 지기 친구 엄앵란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은 아파트에서 살면서 친해진 두 사람. 현미는 “엄앵란에게 심장이라도 줄 수 있다. 그 정도로 사랑한다”면서 “누구 하나 먼저 가면 서운할 거야”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함께 늙어가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현미의 말에 이성미는 언니지만 친구같은 양희은을 떠올렸고 “언니 떠나면 어떡하지?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울컥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미는 “우리 나이에는 있을 때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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