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탑은 끝내 아무런 말이 없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강남 경찰서를 떠났다.
5일 경찰은 서울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복무하던 탑을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했다. 탑의 홍보담당관실 근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며 탑은 거취를 옮겨야 했다. 탑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강남 경찰서 앞에 나타났다. 사건 발생 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 탑은 취재진의 물음에 대꾸 없이, 서둘러 4기동단으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초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20대 초반 여성 A씨와 함께 액상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탑은 경찰 조사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부인했지만, 경찰이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탑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황. 탑은 검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 때문이다.
검찰은 탑이 두 차례는 대마초 형태로, 두 차례는 액상 형태로 된 대마를 전자담배로 흡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탑은 대마초 형태로 두 차례 흡연한 적은 있지만, 액상으로 된 대마는 흡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한편, 탑은 지난 2일 강남 경찰서에 예상과는 다른 시간에 귀대했다. 오후 5시 40분 정문 복귀를 예고했으나, 취재진을 피해 점심시간에 복귀한 것. 이후 자필로 사과문을 전해, 팬들로부터 ‘골든타임이 지난 해명’이라고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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