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우도환이 ‘매드독’에서 절박한 분노를 터뜨렸다.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에서 형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은 우도환이 싸늘한 눈빛과 분노로 극강의 몰입감을 안긴 것.
지난 25일 방송된 5회에서는 김민준이 형 김범준(김영훈)의 죽음의 진실에 한 발 짝 더 다가섰다. 먼저 김민준은 김범준, 이미란(공상아)과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강은주(박지연)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이미란에 대해 물었다. 김범준의 생명 보험 설계사이기도 한 이미란은 조종사인 김범준이 보험금을 노린 자살 비행으로 항공 추락 참사를 일으킨 것에 죄책감을 느껴 자살했다고 전해졌지만 살아있었던 것.
우도환은 흔들리는 눈빛과 절박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추적해온 진실의 실마리를 찾아낸 김민준을 그려냈다. 또 순간적으로 치솟은 분노를 터뜨리며 그 간의 고통과 아픔을 드러내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그 어떤 도발에도 여유로웠던 우도환이 이성을 잃은 모습을 연기하자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탄성이 쏟아졌다는 후문.
결국 김민준은 이미란을 찾아냈다. 이미란은 본인과 관계 없는 일이라는 듯 거리를 뒀다. 이에 자살을 가장해 타인의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미란의 현실을 꼬집으며 압박했지만 이미란은 보험금으로 잘 살고 있냐는 비아냥으로 응수했다. 김민준은 최후의 방법으로 이미란의 아들을 빌미로 잡아 도발했다.
상대에 따라 분노를 다르게 표현해내는 우도환의 영리한 연기가 돋보였다. 앞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뜨겁게 터뜨린 것과 달리 차갑게 가라앉은 싸늘한 분노를 내비친 것. 내면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절제해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상대를 서서히 조이는 우도환의 카리스마가 팽팽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한편, 이 날 엔딩에서 김민준과 이미란이 피투성이가 된 채 차에 갇히고 불길에 휩싸여 충격을 안겼다. 과연 김민준이 어떻게 진실을 밝혀낼 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은 우도환, 유지태,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정보석, 홍수현 등이 출연하며, 오늘(26일) 밤 10시 6회가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매드독’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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