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CNN 선정 세계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장소”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 제작보고회에는 정범식 감독을 비롯,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선정된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블레어 위치’를 연상하게 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로 생생한 공포감을 배가할 전망.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이례적으로 7분 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마치 실제 유튜브 생중계를 보는 듯한 1인칭 시점의 영상이 체험 공포를 선사한다. 등장인물 전원이 신인배우라는 점도 리얼리티를 극대화한다.
한국 공포영화 특유의 귀신들의 한, 슬픈 사연은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극강의 공포감을 전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정범식 감독은 “곤지암이라는 장소를 갖고오고 그 내부는 상상에 의해 채웠다. 그 과정에서 전국의 폐가와 흉가는 다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정범식 감독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따라해서는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았다. 돌이켜 보면 무모한 일인데, 배우들이 직접 영상을 찍는 방식을 택했다. 배우들이 공간 안에 스태프 없이 들어가 실제로 촬영을 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비주얼이 탄생할 것”이라고 다른 공포영화와 차별점을 전했다.
음악도 철저히 배제됐다. 정범식 감독은 “과도한 음악이나 이펙트가 아닌 앰비언스(주변음)를 통해 긴장감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곤지암의 소유주 측은 영화로 인해 이미지가 실추됐다며 법원에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범식 감독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며 “CNN에서 선정한 장소를 배경으로 상상에 의해 만든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범식 감독은 “그쪽(곤지암 소유주)에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 지자체와 제작사 쪽이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곤지암’은 영화 ‘기담’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과 미쟝센을 선보인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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